H&B 플랫폼 기능 강화 목표 화장품 매출 지난 2년 두 자릿수 증가올해도 화장품 매출 증가세, 잘파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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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소규격 가성비 화장품 라인업을 확대해 잘파세대 공략에 나선다. 편의점 유통 채널 CU도 무신사 뷰티, CJ올리브영, 다이소 등이 참전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뷰티 플랫폼 시장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K-뷰티 바람이 불면서 시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CU는 라이프스타일 코스매틱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콜라겐 랩핑 물광팩’, ‘순수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3종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가격은 모두 3000원이다.상품은 본품과 동일한 성분으로 용량을 본품 대비 1/3 이상 줄이는 대신 가격은 3000원으로 고정했다. 각 상품 1ml당 가격은 본품 대비 최대 80% 이상 저렴하다는 설명이다.순수 비타민C 세럼(4ml)은 엔젤루카의 대표 상품으로 영국산 프리미엄 순수 비타민C를 25% 고함량으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글루타치온 수분크림(12ml)은 99% 고순도의 글루타치온에 자연 유래 친환경 성분만을 담은 비건 인증 상품이며, 콜라겐 랩핑 물광팩(20ml)은 초저분자 33달톤 콜라겐과 천연 식물성 오일 11종 등을 통해 피부 탄력 및 윤기 개선에 효과적이다.CU는 팔각형, 마름모, 하트, 나비 모양 4종 디자인이 담긴 홀로그램 트러블 패치도 선보였다. 가격은 4000원대 이다.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피부 결점을 가리면서도 개성있는 연출이 가능하며 스팟 케어 기능으로 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준다.CU는 지속적으로 소용량 가성비 화장품 출시하며 H&B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CU가 뷰티 플랫폼으로 전환할 경우, CJ올리브영과 다이소 등과 어깨를 겨눌만한 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CJ올리브영의 전국 매장수는 1354개다. 다이소는 전국 15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U는 전국 1만80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뷰티 플랫폼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막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뷰티 열풍을 타고 국내 뷰티 플랫폼사 간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 지고 있는 추세다.CU 관계자는 "전국 1만8000여개 매장 모든 점포에서 뷰티 품목 발주 가능하다"며 "전국 CU 편의점으로 뷰티 품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CU의 뷰티사업은 지난 2년 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CU의 화장품 부문에서 연매출 신장률은 2022년 24.0%, 2023년 28.3%, 올들어 9월 22일까지 14.7%로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CU의 올해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화장품 세부 카테고리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신장한 품목은 마스크팩(37.8%)이었다. 뒤이어 스킨과 로션(24.7%), 클렌징 상품(18.2%), 립케어(11.6%), 데오드란트(11.2%) 순으로 집계됐다.과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여행을 갔을 때 편의점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긴급형 수요로 클렌징티슈, 립케어 상품의 판매가 주로 이루어졌다면,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마스크팩을 낱개로 구매하거나 적은 용량의 스킨케어 상품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특히 10~20대 잘파고객들 사이에서 편의점이 주 쇼핑채널로 자리잡으면서 자연스레 뷰티 제품까지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이달까지 CU의 화장품 연령별 매출 비중을 보면 10대가 42.3%, 20대가 32.3%로 잘파세대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30대 11.8%, 40대 10.1%, 50대 이상 3.5% 순이었다.BGF리테일 생활용품팀 조배연 MD는 “잘파세대의 가성비 뷰티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온라인 위주로 판매를 진행하던 중소 협력사를 발굴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CU는 경쟁력 있는 중소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가성비 있는 뷰티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