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목적 인출 1.6만명…전년比 37%↑중도인출액 7385억원…역대 최대 규모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지난해 상반기 주택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가입자와 인출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도인출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37%가량 늘었고 중도인출금액도 50% 급등했다.

    2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퇴직연금 중도인출자수는 3만2745명으로 전년대비 26.8%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30.2%, 2022년 상반기 10.6% 감소한 뒤 3년만에 반등했다.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가입자가 1만6545명(36.9%) 늘면서 전체인원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퇴직연금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집값이 바닥을 다졌다는 판단 아래 주택매수에 나선 수요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구입 목적 퇴직연금 중도인출자수는 2020년 상반기 1만3290명, 2021년 상반기 1만5674명으로 소폭 늘었다.

    이후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2022년 상반기 1만2085명으로 22.9% 줄었다가 지난해 상반기 반등했다.

    전체 중도인출자중 주택구입 목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50.5%로 절반을 넘어섰다.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퇴직연금을 해지한 인원도 2년 연속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8942명이 주거 목적 임차보증금을 이유로 퇴직연금을 해지후 중도인출했다.

    퇴직연금 해지인원은 2020년 상반기 -1.1%, 2021년 상반기 -11.3%로 2년 연속 줄었다가 2022년 14.3% 오르며 상승전환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전체 퇴직연금 중도인출자 가운데 주택구입 또는 주거목적 임차보증금을 이유로 중도인출한 비중을 합산하면 7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목적 중도인출 비중은 2018년과 2019년 상반기 50%를 소폭 상회했다가 2021년 상반기 79.8%로 대폭 상승했다.

    이후 2022년 상반기 77.1%, 2023년 상반기 77.8%를 기록하며 3년 연속 80%에 육박하고 있다.

    주택구입 목적 중도인출 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7385억5300만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4954억1600만원대비 49.1% 증가한 수준이다.

    해당금액은 2021년 상반기 6702억5600만원에서 2022년 상반기 4954억1600만원으로 26.1% 감소했다가 다시 반등했다.

    임차보증금 명목 중도인출 금액도 3089억5700만원으로 전년대비 23.1%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구입과 주거목적 임차보증금을 합한 규모는 전체 중도인출 규모(1조2145억900만원)에서 86.2%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