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계양 확정분양가 6500만원↑…당첨자 45% 포기이한준 사장 국감서 "사전청약자 입장서 가격 정할것"수원당수 등 분양가 큰폭 인상시 '공수표' 비판 커질듯
-
신혼희망타운 약 2800가구가 오는 11월 공급을 앞두고 있다. 관건은 분양가다. 최근 논란이 된 인천계양지구 사례처럼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보다 수천만원 뛸 경우 당첨자 이탈 및 흥행참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전청약자 입장에서 분양가를 결정하겠다"는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발언이 현실화될지 시장이목이 쏠리고 있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H는 하반기 서울과 수도권 공공택지에 총 442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중 2799가구는 신혼희망타운 물량이다.지역별로 △인천계양 A3블록 359가구 △수원당수 A5블록 484가구 △의왕월암 A1블록 446가구·A3블록 424가구 △의왕청계2 A1블록 320가구 △성남금토 A4블록 766가구가 풀릴 예정이다.다만 흥행전망은 밝지 않다.앞서 사전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본청약을 실시한 인천계양 A3블록에서 대규모 이탈사태가 불거진 까닭이다.해당단지는 당첨자 236가구 가운데 130가구만 본청약을 신청했다. 나머지 106가구(45%)는 분양을 포기한 셈이다.전용55㎡ 기준 확정분양가가 4억101만원으로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인 3억3980만원보다 6000만원(18%)이상 치솟자 당첨자들이 대거 이탈했다.자잿값·인건비 상승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인천계양외 다른사업지도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수원당수 A5블록 경우 사업비가 기존 2100억원에서 2768억원으로 13.8% 올라 확정분양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해당사업지 추정분양가는 전용 46㎡ 3억1115만원, 전용 37㎡ 3억7067만원이었다.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성남금토 A4블록 전용 55㎡ 추정분양가는 5억5900만원으로 공지됐다.
-
시장에선 인천계양 A3블록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지들의 분양가 인상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한준 사장은 지난 10일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인천계양 A3블록 분양가 인상폭이 신혼부부가 감당할 수준이 아니라는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이 사장은 "사전청약 대상자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사전청약자 입장에서 분양가를 정하겠다"고 답했다.이에따라 오는 11월 신혼희망타운 본청약에서 확정분양가가 인천계양지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될 경우 이 사장은 '공수표 남발'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분양가 산정방식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이소영 의원은 "이후로도 신혼부부 처지를 배려하지 않고 분양가를 인상하면 LH 귀책 사유로 인한 분양가 증가분을 당첨자에 전가한 것이 아닌지 분양가 산정방식을 확인하겠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선 분양가 인상폭이 줄어도 흥행까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계양을 제외하면 하반기 공급예정인 신혼희망타운 사업지 경우 서울 접근성이나 입지적 매력에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며 "특히 신혼희망타운은 좁은 면적과 입지 측면에서 일반 공공분양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