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일부 환원·중동정세 대비 석유시장 점검
  • ▲ 서울의 한 주유소에 표기된 휘발유, 경유 가격표. ⓒ연합
    ▲ 서울의 한 주유소에 표기된 휘발유, 경유 가격표. ⓒ연합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유류세 일부 환원 및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대비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유가와 물가가 안정됐다고 판단, 유류세 인하율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은 휘발유(20→15%), 경유(30→23%), LPG(30→23%) 등으로 조절됐다. 이 같은 유류세 환원 조치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면서 유가가 소폭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에서 석유류 수요 증가에 대비해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것을 업계에 당부했다. 아울러 급격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도록 업계의 자발적인 협조도 요청했다.

    또 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업계와 기관의 대응태세도 점검했다. 지난 26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습을 시행한 가운데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급 상황에는 이상이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축 현황 점검에 나섰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AE)기준 약 7개월 지속가능한 비축유와 법정 비축 의무량을 웃도는 가스 재고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와 기관, 업계 사이 비상연락망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세계 수요 둔화 등으로 배럴 당 7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중동 정세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국민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유소와 업계 등은 석유류 가격 인상을 자제해주고, 알뜰주유소도 가격 안정화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