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매매가격 전망지수 9p↓…보합 근접집값 기대심리 지표 9개월만 오름세 둔화
  • ▲ 부동산 중개업소 밀집상가. ⓒ뉴데일리DB
    ▲ 부동산 중개업소 밀집상가. ⓒ뉴데일리DB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여파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대출규제가 지속되면서 주택시장 관망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대비 9p 하락한 101을 기록하면서 기준선(100)에 근접했다.

    해당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6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가격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상승전망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거래량 증가와 전셋값 상승, 공급 부족 우려 등으로 지난 5월 102을 기록한 뒤 줄곧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7월 127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가 이어져 지난 9월 110, 이달 101을 기록했다.

    10월 서울 매매가격 상승을 전망한 중개업소는 13.7%, 하락을 전망한 업소는 12.5%로 나타났다. 73.8%는 보통이다.

    강북과 강남지역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전월대비 모두 하락하면서 각각 100.4, 100.7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집값 기대심리 지표도 9개월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한 116을 기록하면서 9개월만에 하락전환했다.

    향후 주택 매수심리는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부터 가산금리가 적용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됐고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디딤돌대출 등 정책대출 규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대출규제 여파로 집값 선행지표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나타내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달부터 2개월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9월 서울 아파트 경매낙찰가율도 94.3%로 전월 95.5%대비 1.2%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