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코스피·코스닥 소폭 상승 중 미 대선 개표 예의주시하며 눈치보기 장세개표 결과 발표마다 트럼프-해리스 수혜주 변동성
-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국내 증시는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대선 불확실성 해소에 일제히 급등했던 뉴욕증시와는 상반된 모습이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10시37분 현재 전일 대비 0.34% 오른 2585.73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15.02포인트(0.58%) 오른 2591.90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4억원, 246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782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는 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고, SK하이닉스(2.38%), KB금융(0.88%), 네이버(0.28%), 신한지주(1.11%)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60%), 현대차(-1.40%), 셀트리온(-0.05%), 기아(-0.72%) 등은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58% 오른 756.18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42포인트(0.72%) 오른 757.23으로 출발해 장 초반 1%대 상승했다가 이후 상승 분을 일부 토해냈다.
코스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억원, 167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39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2.36%), 에코프로비엠(0.45%), 리가켐바이오(2.78%), 휴젤(0.68%), HPSP(9.00%)는 상승 중이다. 에코프로(-0.58%), HLB(-0.46%), 삼천당제약(-0.89%) 등은 내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7.28포인트(1.02%) 오른 4만2221.8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0.07포인트(1.23%) 상승한 5782.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9.19포인트(1.43%) 오른 1만8439.1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의 상승에도 국내 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를 기다리면서 투자 판단을 유보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9시 조지아주를 시작으로 주요 경합지 투표 마감이 이뤄진다.
NBC뉴스는 켄터키주는 트럼프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버몬트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표 초반 중요 지역은 7대 경합 주에 속한 조지아주다. 조지아주는 16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했다.
개표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달러, 비트코인, 친환경주, 자동차주 등에서 트럼프 트레이드와 해리스 트레이드가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수혜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께 7만1000달러를 재돌파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미국 대선으로 인해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며 "실제 승자를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트럼프트레이드와 해리스트레이드의 주도권이 수시로 바뀌면서 장중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