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대형주 중심 매도우위…개인·기관 순매수코스닥 2.94% 하락…석 달 만에 700선 아래로원·달러 환율 3.1원 상승한 1406.6원으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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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 8월 초 발생한 ‘블랙먼데이’ 때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2482.57) 대비 65.49포인트(2.64%) 내린 2417.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4.30포인트(0.58%) 하락한 2468.27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18억원, 181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712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거래량은 6억568만주, 거래대금은 10조8637억원으로 집계됐다.코스피 시가총액은 1970조6632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사태(1997조7459억원) 이후 처음으로 2000조원을 하회했다.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대원화성·한국패러랠) 포함 107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803개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35%), 운수창고업(1.87%) 등이 올랐고 철강금속(8.05%), 전기전자(3.68%), 제조업(3.39%) 등이 내렸다.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네이버(0.44%)를 제외한 대형주 9개가 약보합 마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4.53% 급락한 5만6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4만전자’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1.56%), LG에너지솔루션(3.51%), 삼성바이오로직스(3.75%), 현대차(3.43%), 기아(1.20%), 셀트리온(0.42%), KB금융(1.83%), 삼성전자우(4.69%)가 동반 하락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뚜렷한 상승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고금리, 강달러, 외국인의 대형주 위주 매도우위로 고통받았다”며 “12월 FOMC 금리인하 폭을 결정지을 지표(CPI, 동행지표)에 따른 위험자산 등락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코스닥 지수의 경우 전 거래일(710.52)보다 20.87포인트(2.94%) 내린 689.65로 거래를 마치며 700선을 내줬다.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38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4억원, 8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8억5220만주, 6조8725억원으로 나타났다.상승 종목은 상한가 5개 포함 224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411개로 집계됐다.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HLB(0.33%)를 제외한 알테오젠(4.10%), 에코프로비엠(5.62%), 에코프로(3.50%), 리가켐바이오(8.97%), 휴젤(2.58%), 클래시스(2.30%), 엔켐(9.39%), HPSP(0.60%), 삼천당제약(9.95%)가 하락했다.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1원 오른 1406.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