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 저온환경 지반다짐·평가기술 확보
  • ▲ 북극권 자원개발을 위한 지반 다짐 기술 개념도ⓒ건설연
    ▲ 북극권 자원개발을 위한 지반 다짐 기술 개념도ⓒ건설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북극권 에너지자원 플랜트건설을 위해 영하 10℃ 저온환경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지반다짐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건산연에 따르면 북극권에는 약 9조배럴 규모 오일이 매장돼 있다. 특히 캐나다 오일샌드 매장량은 전세계 매장량의 71.6%로 하루 약 300만배럴이 생산되고 있다.

    다만 지역적 특성에 따라 얼고 녹는 과정에서 융기와 침하가 반복되는 유기질토가 많이 분포돼 있어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건산연 북방인프라특화팀은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냉동체임버에서 캐나다산 유기질토를 활용한 시험을 통해 영하 4도에서 작동할 수 있는 시험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현재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건설연 SOC실증연구센터에서 캐나다 유기질 지반과 비슷한 토양에 영하 10도를 연출한 환경을 만들어 작동상태 등을 지켜보는 장기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건산연은 지반동결과 융해특성을 분석해 현장의 저온환경과 지반움직임을 100% 재현한 지반거동 시뮬레이션모델도 구축했다.

    건산연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캐나다 현지 자원개발 업체 페트로프론티어(PetroFrontier)와 협력해 이번에 개발한 장비와 모델을 캐나다에서 실제 실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동절기 토공사의 공사기간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미래 북극권 플랜트건설 신시장을 개척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