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 논의 체계도 멈춤 2025년 의대모집 중단 재차 요구 사직 전공의를 반정부 세력으로 몰아가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6시간의 비상계엄 이후 의정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물론 정부와의 의료개혁 논의에 참여 중이었던 대한병원협회(의협)까지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5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계엄사령부 포고령에 '이탈 전공의 처단' 문구를 넣은 자를 찾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처단'은 전 의사 직역이 반발하는 단어가 됐다. 사직 전공의를 반정부 세력으로 몰아가는 구조로 해석돼 의료계가 전방위적 대응을 진행 중이다.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은 "처단한다는 말을 국민에게 쓸 수 있는 것이냐"며 "윤석열 대통령은 망상에 기초해 난데없이 전공의와 의료인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전복 세력과 동급으로 취급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자진해서 하야하는 게 사회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면서도 "(국민이 우려하는) 의사들이 거리로 나와 투쟁하는 것은 능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의사의 투쟁 방법은 다양한 것이 이를 논의 중에 있다"고 했다. 

    의협 비대위는 "당장 의료개혁을 멈추고 2025년 의대모집 중단하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병협도 처단 포고령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정부와 논의 중이었던 의료개혁 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병협은 "비상계엄과 포고령은 국민 건강만을 위해 살아온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인들의 명예와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줬다"며 "정부의 왜곡된 시각과 폭력적 행태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인과 의료기관이 존중받고 합리적 논의가 가능해질 때까지 의료개혁 특위 참여를 중단한다"고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