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97만4000쌍… 통계작성 애래 '최저'연 소득 7265만원… 대출 중앙값 1억7000만원다섯 중 셋은 주택 소유… 절반은 자녀 없어
  • ▲ 초혼 신혼부부의 주요특징 ⓒ통계청 제공
    ▲ 초혼 신혼부부의 주요특징 ⓒ통계청 제공
    지난해 신혼부부는 97만쌍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0만쌍을 밑돌았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혼부부는 97만4000쌍으로 전년보다 5만8000쌍(5.6%) 줄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애래 최저 수준이다.

    통계상 신혼부부는 2023년 11월 기준 혼인 신고한 지 5년이 경과되지 않은 부부를 의미한다.

    신혼부부 중 초혼부부의 비중은 78.9%, 재혼부부는 20.7%로 각각 집계됐다.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58.2%로 전년보다 1.0%포인트(p) 상승했으나, 외벌이 부부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37.0%에 그쳤다.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7265만원으로 나타났다. 소득구간별 비중은 7000만~1억원(23.1%)이 가장 높았으며 5000~7000만원(21.4%), 1억원 이상(20.7%) 순으로 이어졌다. 평균소득은 맞벌이 부부(8972만원)가 외벌이 부부(5369만원)보다 약 1.7배 높았다.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의 비중은 87.8%로 10쌍 중 9쌍 꼴로 금융권 빚이 있었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7051만원으로 전년(1억6417만원)보다 3.9% 증가했다. 대출잔액은 1억원~2억원 미만 구간이 28.2%로 가장 많았다.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 보유 비중은 91.3%로 무주택보다 5.9%p 높았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2억707만원으로 무주택보다 약 1.4배 많다.

    초혼 신혼부부의 주된 거처 유형은 아파트(74.5%)가 가장 많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신혼부부는 40.8%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다. 결혼 1년차 34.3%, 5년차 49.6% 등 연차가 높아질수록 주택소유 비중이 높아졌다.

    아이를 낳지 않는 추세는 여전했다. 초혼 신혼부부 76만9000쌍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전체의 47.5% (36만5000쌍)로 전년(46.4%)보다 1.1%p 상승했다. 자녀가 있는 부부 비중은 52.5%로 나타났다. 평균 자녀 수는 0.63명으로 전년(0.65명)보다 0.02명 줄었다.

    초혼 신혼부부의 만 5세 이하 자녀의 보육형태는 어린이집(52.3%) 보육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가정양육(42.2%), 유치원(3.6%) 순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는 외벌이 부부에 비해 어린이집 보육 비중이 5.7%p 높았지만, 가정양육 비중은 5.6%p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