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2010년보다 2만6540가구 적어서울 대단지 '래미안 원페를라' 한곳 불과
-
내년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가 15만가구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5년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총 14만613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조사 이래 분양물량이 가장 저조했던 2010년 17만2670가구보다 2만6540가구 적은 수준으로 역대 최저 기록이다.아직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일부 건설사의 잔여물량 약 1만1000가구를 포함하더라도 전체물량은 16만가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서울에서 1000가구이상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분류되는 단지는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 한곳에 불과하다. 경기 역시 고양 원당 더샵 포레나(2601가구), 의왕 고천나 재개발(1913가구) 등 소수 사업장만 계획돼있다.올해 분양예정 물량 약 33%(3만6231가구)는 내년으로 이월됐다. 전년(38%)보다는 줄었지만 2022년 17%대비 2배 늘었다.수도권 1만8167가구, 지방 1만8064가구 이월물량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각각 전체 이월물량 약 50%를 차지했다.내년 1월에 이월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4월과 5월 봄철 분양성수기에 각각 약 1.1만가구 수준 분양이 예정돼있다. 이후엔 특별한 양상은 보이지 않고 평균 7000가구 내외 분양물량이 공급된다.올해 서울 분양물량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집중됐지만 내년에는 동작구, 영등포구, 은평구 등으로 분양이 확대되며 중급지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이태용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은 정책적·경제적·구조적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힐 것"이라며 "지방에선 부산, 충남 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