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은 7일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3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한국물 외화채권 발행이다.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변동금리 3년 4억달러, 고정금리 3년 8억5000만달러와 5년 12억5000만달러, 10년 5억달러 등으로 구성됐다.수출입은행은 애초 20억달러 규모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400여개 투자자로부터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는 등 투자 수요가 넘쳐 최종 발행 금액을 증액했다.만기별 투자자 수요를 최대한 끌어내는 맞춤형 전략으로, 최종 발행 금리를 처음 제시한 것보다 0.25%포인트(p) 이상 축소했다.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외화채권 발행 과정에서 윤의성 수은 행장이 직접 해외 투자은행들에 협조 요청 서신을 발송하는 등 투자자들과 긴밀한 소통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올해 수출입은행 여신 지원 계획에 따라 첨단전략산업, 전략수주산업, 기후위기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수출입은행 관계자는 "국내 정치 불안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수출입은행이 한국물 발행의 선봉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