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풀체인지… HEV 모델도9인승 추가… 버스전용차로도 OK"올해 국내 판매 5만8000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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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더 크고 웅장해진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공식 출시됐다. 9인승과 2.5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롭게 추가된 게 가장 큰 주목 포인트로 꼽힌다.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14일 경기 성남 수정구에 위치한 '메종 디탈리'에서 신형 팰리세이드 론칭 행사를 열고, 15일부터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신형 팰리세이드는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수직 주간주행등(DRL) 등 팰리세이드 고유의 정체성을 재해석한 강인한 외관에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갖춘 게 특징이다. 전장은 1세대 모델보다 65㎜ 늘어난 5060㎜로 5m를 넘겼다. 전고는 15㎜ 커진 1805㎜다.현대차는 이날부터 2.5 터보 가솔린 모델을 먼저 출시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후속 인증 절차 등을 거쳐 올 상반기 중 출고될 예정이다.특히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2.5 터보 하이브리드(HEV)는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을 갖추고 1회 주유 시 1000㎞가 넘는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세 연비의 경우 산업부 인증 완료 후 공개할 예정이다.1.65킬로와트시(kWh) 300V급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실내 V2L과 스테이 모드 등의 기능을 추가로 구성해 전기차에서 누릴 수 있었던 편의 기술을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전일 행사에서 발표를 맡은 전은석 MLV프로젝트2실 실장은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은 모터 한 개로 시동과 구동 역할을 수행했으나,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동과 구동을 동을 담당하는 모터가 2개가 들어가 있다"라고 말했다.전 실장은 이어 "두 모터는 상호 간의 조건에 맞춰 보조하며 연비를 극대화, 고객이 유용하고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또 목적지에 도착해 시동을 켜지 않아도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어 EV 경험도 확장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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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세대 모델이 7인승에 한정된 것과 달리 동급 최초로 9인승 모델을 추가,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힌 점도 눈에 띈다.특히 업계에선 이번 신형 팰리세이드가 그동안 국산 9인승 SUV 시장을 점유한 기아 카니발의 대항마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9인승 모델은 6명 이상 탑승 시 고속도로 버스전용 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개별소비세 면제는 물론 영업용으로 등록하면 부가가치세도 환급받을 수 있다. 9인승 모델은 1열의 콘솔박스를 위로 올려 3명이 앉을 수 있도록 했다.전은석 실장은 "초기 팰리세이드 출시 당시 컨셉을 잡을 때 포용력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라며 "9인승의 경우 어려 형태의 가족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포용력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의 사전계약 첫날 주문 대수는 3만3000대 이상이다.이철민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사전계약 비율을 살펴봤을 때 7인승은 60%, 9인승은 40%로 나타났다"라며 "7인승에 대한 선호도가 조금 더 높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올해 목표 판매량은 5만8000대 이상으로 사전 계약 현황을 보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신형 팰리세이드는 올해 북미 시장으로 진출해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 모델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이 상무는 "대형 SUV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북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