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태펀드 출지예산 1조원 전액 공고조기 집행으로 벤처투자 회복세 뒷바침 의지
  • ▲ 중기부가 1조를 출자해 1조9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연합뉴스
    ▲ 중기부가 1조를 출자해 1조9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1조원을 출자해 1조90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중기부 올해 모태펀드 출자예산 1조원 전액을 공고한 것으로, 정부가 조기에 마중물을 공급하여 벤처투자 회복세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우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1800억원을 출자해 1조원 이상 펀드를 조성한다. 

    올해부터 국내 벤처캐피탈이 단독으로 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해, 글로벌펀드 운용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확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수도권 벤처·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하는 ‘지방시대 벤처펀드’에 역대 최대 2000억원을 출자한다.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모태펀드와 지자체, 지방은행, 지역 거점기업 등이 공동으로 3년간1조원 이상 조성할 예정이며, 2월 중 2025년 조성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근 초기투자 위축을 고려해 창업 초기 분야에 전년 대비 25% 증액한 1000억원을 출자한다. 

    또한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한 ‘라이콘 펀드’도 250억원 규모로 지속 조성한다. 올해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기업가형 소상공인에 투자하는 펀드로 조성할 예정이다.

    바이오 분야 투자 정책도 강화된다. 임상 이전 단계의 초기 제약바이오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바이오’ 펀드에 300억원을 출자해 500억원 이상의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

    중소기업의 기업승계를 지원하는 M&A 펀드를 750억원 이상 규모로 최초 조성한다. 60세 이상 제조 중소기업 CEO 비중이 전체의 1/3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후계자가 없는 중소기업도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하도록 제3자 M&A 등 원활한 기업승계가 필요한 상황을 반영했다.

    신생·소형 벤처캐피탈의 벤처투자 시장 진입 및 안착을 지원하는 ‘루키리그’에 출자 예산의 10%인 1000억원을 안정적으로 출자한다. ‘여성(167억원)’, ‘청년창업(667억원)’, ‘재도약(500억원)’ 펀드 조성을 통해 투자 사각지대에 대한 지원도 이어간다. 

    아울러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 어려운 시기에도 벤처캐피탈이 본연의 모험투자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한다.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기 위해 2년간 구주 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최대 20% 한시 인정하는 등 중간 회수 시장 활성화를 지원한다.

    초기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운용사는 적극 우대한다. 초기투자 의무를 제안한 운용사는 선정평가 시 가점을 부여해 우대 선정한다. 매출이 발생하기 어려운 업력 5년 이내 기업은 투자 이후 재무제표가 악화되더라도 예외적으로 관리보수를 미삭감한다.

    오영주 장관은 “CES 2025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 127개사가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라면서, “이러한 혁신 중소·벤처기업이 충분한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흔들림 없는 성장을 뒷받침 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