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임시주총 열고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 승인내달 28일까지 잔금 납부하면 인수 절차 마무리 효성화학, 9200억원 쥐어… 재무건전성 개선할 듯
  • ▲ 효성티앤씨 김치형 대표ⓒ효성티앤씨
    ▲ 효성티앤씨 김치형 대표ⓒ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같은 시각 효성화학도 임시주총을 열고 효성티앤씨로 사업부를 양도하는데 주주들의 동의를 얻었다. 

    총 9200억원 규모의 이번 딜은 효성티앤씨가 섬유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소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효성티앤씨는 이달 31일에 잔금 4600억원을 지급하고 내달 28일까지 나머지 잔금 3760억원 납부하면 인수 절차를 최종적으로 마무리 된다. 

    앞서 계약금 920억원을 납부한 효성티앤씨는 특수가스 사업부의 영업 양수를 완료한 뒤 이를 신규 자회사 '효성네오켐'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효성네오켐의 초대 대표이사로는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를 선임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효성티앤씨는 첨단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 등 특수가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 기존 스판덱스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특수가스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효성티앤씨가 섬유 전문 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특수가스를 아우르는 고부가 소재 기반 산업혁신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효성화학은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부채비율을 기존 9779%에서 세 자릿수로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대금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되며 이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미래 투자 여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는 "특수가스 사업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스페셜티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