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상권·공항 등 가격 차별화…300원가량 더 높게소비자 불만 줄이기 위해 우유→두유 변경 시 비용 무료국내 스타벅스 도입 가능성은 낮아
-
- ▲ ⓒ연합뉴스
일본 스타벅스가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 중심지나 공항 등에서 음료 가격을 더 받는 ‘입지별 가격제’를 도입한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재팬은 2월 15일부터 전국 600여개 지점을 대상으로 커피 등의 가격을 최대 6% 인상한다.도쿄 23구 내 모든 지점과 오사카, 나고야 등 주요 도시 일부 지점에서 세전 가격 기준으로 4~28엔(약 37~262원)씩 오른다. 가격 인상률은 평균 약 4% 수준이며 대상 매장은 약 600여개에 이른다.공항이나 고속도로 서비스 지역 등 임대료와 인건비가 비교적 높은 지점에서는 13~32엔(약 121원~300원) 인상된다. 인상률은 평균 약 6%다.가격을 올리는 대신 서비스를 추가했다. 기존에는 우유를 두유로 변경하면 55엔(약 516원)을 내야 했으나 이를 전면 무료화하기로 했다. 우유 대신 오트밀크와 아몬드 우유로 바꾸는 서비스도 무료화를 검토하고 있다.입지별 가격제 도입은 일본에서는 처음이다. 스타벅스 재팬은 미국 스타벅스의 완전 자회사로 2014년 약 9억달러를 들여 제휴사인 일본 소매업체 사자비 리그가 보유한 지분 60.5%를 매입한 바 있다.스타벅스 재팬이 입지별 가격제에 나서면서 국내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다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국 스타벅스의 완전 자회사인 스타벅스 재팬과는 달리 한국 스타벅스는 미국 스타벅스의 지분이 없기 때문이다.미국 스타벅스 본사는 1999년 이마트와 스타벅스 코리아를 합작해 설립했지만 지난 2021년 7월 지분 50% 중 17.5%를 이마트에, 나머지 32.5%를 싱가포르투자청에 매각했다.또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스타벅스는 1월 24일부터 커피와 티 카테고리 일부 음료 등 22종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커피류 기본(톨) 사이즈 가격을 올리면서 아메리카노는 한 잔당 4500원에서 4700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