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설비 이전하고 인허가 취득 마쳐판매채널 넓히고 A/S 방안도 구체화2028년까지 연 매출 30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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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동나비엔 키친플러스가 설치돼있는 나비엔하우스 의정부 서부점 ⓒ이보현 기자
경동나비엔이 SK매직의 영업권 일부를 인수하며 생활환경솔루션 브랜드 나비엔매직의 공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작년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경동나비엔은 난방가전을 넘어 회사가 추구하는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라는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것.3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작년 5월 SK매직의 주방가전 3개 제품군의 영업권을 370억원에 인수했다. 경동나비엔은 계약 이후 SK매직의 영업 총판으로 가스 및 전기 레인지, 전기오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경동나비엔은 국내 가전렌탈시장에서 점유율 2위 수준을 유지하던 SK매직의 영업권 인수를 통해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이뤄 주방기기와 후드, 환기청정기를 연계한 토탈 공기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앞서 회사는 2019년 환기청정기 제품을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였다. 난방가전 시장을 견인하던 업체가 공기질 관리 사업에 뛰어든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경동나비엔은 회사가 제시한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경동나비엔은 2021년 환기청정기에 3D 에어후드를 연계한 ‘환기청정기 키친플러스’를 출시하며 새로운 주방 솔루션을 제시했다. 뒤이어 2023년에는 자회사인 경동에버런을 통해 후드 전문 업체 ‘리베첸’의 자산도 인수하며 생산 기반까지 마련했다.경동나비엔은 이에 맞춰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환기청정기와 주방기기 사업 부서를 ‘에어솔루션사업본부’로 통합했다. 또한 작년 6월 에어솔루션사업본부를 생활환경사업본부로 개편했는데 여기에는 SK매직에서 합류한 직원을 포함해 50여명 규모로 조직을 꾸렸다.SK매직으로부터 인수한 제품의 설비도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평택공장으로 이전을 마쳤다. 가스 및 전기 쿡탑과 전기오븐 생산을 위한 인증 및 인허가도 모두 취득했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매직 론칭 일정에 맞춰 안정적으로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로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주방기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한 청사진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새로운 판매망을 확충하기 위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플랫폼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회사의 공식 쇼핑몰인 ‘나비엔하우스’와 쿠팡, 네이버 스토어 등으로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향후 나비엔매직은 자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물론 기존 SK매직의 제품도 A/S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네트워크도 강화한다.경동나비엔은 실내공기 케어 솔루션으로 2028년까지 매출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기존 보일러와 온수매트 등 난방가전 판매를 더해 현재 4000억원 규모인 내수 시장 매출을 2028년 1조원까지 확대할 전망이다.경동나비엔은 나비엔매직 출범을 앞두고 주방가전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기 위한 마케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작년 12월 정지선 셰프가 진행하는 ‘쿠킹클래스’를 열어 실내 공기질 관리 통합솔루션을 소개했다.이날 행사에서는 매운 냄새나 연기가 많이 발생하는 메뉴를 현장에서 요리했다. 별도의 조작 없이도 ‘레인지·후드·환기청정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동해 에어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했다.김용휘 경동나비엔 생활환경사업본부장은 “보일러·환기청정기 등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설치돼 브랜드 노출 빈도가 높지 않아 주방가전과 연계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