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국가 존립위기…많은 기업 출산 지원하길"유엔데이 공휴일 지정도 제안 "시대정신 물려줘야"
  • ▲ 부영그룹 시무식에서 이중근 회장이 출산한 직원들에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영그룹
    ▲ 부영그룹 시무식에서 이중근 회장이 출산한 직원들에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영그룹
    부영그룹이 출산지원금 정책을 올해도 이어간다. 출산 직원자녀 1인당 1억원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지난해부터 2년간 총 98억원을 지원했다.

    부영그룹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2025년 시무식'을 열고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부영그룹은 지난해 2021~2023년 출산한 직원 70명에게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이번에 지급한 출산장려금까지 합하면 누적 98억원이다.

    실제로 출산장려금 지급이후 부영그룹 사내출산율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21~2023년 3년간 연 평균 23명의 아이가 태어났으며 올해는 5명이 늘어 28명이 출산장려금 혜택을 봤다.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 1명도 자녀가 태어나 출산장려금 1억원을 수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영그룹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5명에 도달할 때까지 당분간 출산직원에 대한 출산장려금 지급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9년만에 소폭 반등했다.

    이중근 회장은 "대한민국 저출생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경제생산인구수 감소, 국가안전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인력 절대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고 해결책으로 출산장려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마중물이 돼 국채보상운동과 금모으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로 번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매년 10월24일 '국제연합일(UN 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6·25 한국전쟁 참전 유엔군에 감사를 표하고 시대정신을 강조하자는 취지에서다.

    당초 국내에서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공휴일로 지정돼 기념했으나 북한이 유엔 산하의 여러 기구에 공식적으로 가입하게 되자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을 폐지했다.

    이 회장은 "유엔군은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고 그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됐지만 우리는 점점 유엔군의 희생을 망각하고 있다"며 "동방예의지국의 면모를 갖춰 유엔군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해 그 시대정신을 후세에 지속적으로 물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