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2억원 거래된 후 반년여 만에 신고가6월말부터 입주…"아파트값 양극화 지속 전망"
  • ▲ 메이플자이. ⓒ네이버지도 갈무리
    ▲ 메이플자이. ⓒ네이버지도 갈무리
    신반포 신축단지 계보를 잇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입주권 가격이 연일 치솟고 있다. 최근 전용면적 124㎡ 입주권 가격이 57억원까지 올랐다.

    5일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24㎡는 최근 57억7584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크기는 지난해 6월 52억3226만원에 거래되며 50억원을 넘겼고 반년여 만에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메이플자이는 잠원동 일대 노후아파트를 신반포4지구로 묶어 3007가구 규모로 재건축한 단지다. 지난해 1월 일반분양 당시엔 분양가가 3.3㎡당 6705만원을 기록하며 분양가 상한제 단지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주건축물은 대부분 완공된 상태로 알려졌다. 6월말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입주권 신고가를 두고 정비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집계한 내용을 보면 지난해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구 아파트 평단가가 925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 9145만원 ▲용산구 7477만원 ▲송파구 6762만원 ▲성동구 6083만원 ▲마포구 5635만원 ▲광진구 5160만원 등이 평당 5000만원을 넘어섰다.

    반면 도봉구는 2594만원으로 가장 낮은 평단가를 기록했다. 이어 ▲강북구 2877만원 ▲금천구 2987만원 ▲중랑구 3019만원 ▲구로구 3139만원 ▲노원구 3192만원 등도 3000만원내외였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내에서도 집값 양극화는 지속해서 더 심한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부동산시장이 갈수록 분화하는 만큼 산술적인 수치만 보면 평균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