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50개소, 2030년까지 4000개소 설치6차로이상 건널목과 무단횡단 사고다발 지점에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98.2% "확대설치 필요"
  • ▲ 강남역 4번 출구에 설치된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서울시
    ▲ 강남역 4번 출구에 설치된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서울시
    서울시는 6차로 이상 건널목에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확대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올해 650개소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시내 6차로 이상 횡단보도 총 4000개소에 설치할 계획이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녹색 보행신호 시간은 물론 적색 대기신호 시간까지 알려주는 신호등이다. 보행자가 신호 변경을 예측할 수 있고 신호등 점등에 집중하게 해 무단횡단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2020년 한국도로교통공단 조사에 따르면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설치 후 신호주기당 무단횡단자는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자치구의 수요조사와 서울경찰청 협의를 통해 올해부터 매년 600여 개소씩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6차로와 연계된 4차로 이상 무단횡단 사고 다발 지점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명동·강남 등 350개소에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시범 설치했다.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98.2%가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보행자 안전과 관련해 60대 이상 응답자의 97%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시민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생활밀착형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