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23.1%↑ …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증가 영향CET1 비율 12%↑ … 4대 금융그룹 중 유일 개선지난해 연간 배당금 주당 1200원 … "역대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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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우리금융그룹이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하며 ‘3조 클럽’에 재입성했다. 은행의 WM(자산관리)와 IB(투자은행) 실적과 비은행부문의 다각적인 영업 확대에 수수료이익이 크게 늘어나며 비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42% 급증한 덕분이다.◇우리금융 지난해 순익 3조860억 '역대 두 번째'우리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3조8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3조169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준 실적이다.우리금융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향상된 이익 창출력과 적극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우리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3%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개선돼 효율적 자본 활용의 성과가 나타났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26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우리금융의 그룹 전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등에도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을 통해 기업대출 부문을 9.0% 증가시키며 견실한 자산성장을 이끌어낸 결과라는 분석이다.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하며 이익 성장을 이끌었다. 은행(WM, IB 등)과 비은행부문의 다각적인 영업 확대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21.3% 증가, 순영업수익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까지 확대됐다.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42.8%로 나타났다. 증권사 출범과 디지털·IT(정보기술) 투자 확대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는데도, 꾸준한 비용효율화 결실로 전년 대비 0.7% 포인트 감소해 하향 안정세를 지속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연간 1조7163억원으로, 4분기에도 비은행 자회사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한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했다.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 0.57%, 은행 0.2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3.0%, 은행 247.4%로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보였다. -
- ▲ ⓒ우리금융그룹
◇CET1 비율 0.13%p 상승 … 배당금 1200원 ‘역대 최대’우리금융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를 넘겨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개선됐다.지난해 4분기 환율 150원 급등에 따라 약 40bp(1bp=0.01%포인트)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전사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어 지난 분기 대비 13bp(0.13%포인트) 상승했다는 설명이다.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발표했다.우리금융은 이날 지난해 7월 은행그룹 중 처음 발표했던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지표별 이행 현황과 함께 ‘2025년 추가 추진방안’도 공시했다.우리금융은 비과세 배당을 통한 주주의 실질적 배당수익률 확대,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을 추진한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를 자본비율 개선 원년으로 삼아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자산리밸런싱을 통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축 △소상공인 지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상생금융 확대 △내부통제 고도화 등에 박차를 가해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