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위대조시험서 대조군 대비 우월
-
- ▲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이한결 교수, 정소민 전공의. ⓒ경희대한방병원
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환자에게 한약을 병용하면 운동 기능과 일상생활 능력이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7일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연구팀(권승원·이한결 교수, 정소민 전공의)은 길랑-바레 증후군 완자에 대한 한약치료 효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논문을 국제 SCIE급 학술지 Heliyon (IF=3.4)에 게재했다고 밝혔다.길랑-바레 증후군은 말초 신경계를 손상시키는 급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주로 하지에서 시작해 상지로 진행되는 대칭적인 근력 약화가 특징이며, 때로는 감각 이상, 자율신경 기능 장애, 뇌신경 마비 등도 동반될 수 있다.연구팀은 국내외 데이터베이스에서 양약만 사용한 대조군과 한약치료를 병행한 치료군을 비교한 모든 무작위대조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을 검색했다.2024년 12월까지 발표된 RCT 10편을 선정해 총 764명 중 병용 치료군(389명)과 양약만 사용한 대조군(375명)을 비교 분석했다.한약 병용 치료군에서 치료 전후 증상 개선정도를 평가하는 총유효율(TER) 계산해보니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일상 활동 능력을 평가하는 수정 바델 지수(MBI)도 대조군보다 평균 4.23점 높았고 근력을 평가하는 도수근력검사(MMT)도 크게 개선됐다.권승원 교수는 "이 연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후 대규모의 임상연구를 수행해 길랑-바레 증후군에 대한 한약 치료 근거 수준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며 후속 연구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