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일일 평균 집유량 목표 50톤현재 40톤 수준 … 고물가에 프리미엄 우유 소비 부담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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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가 지난해 선보인 프리미엄 우유 A2+ 우유 집유량 확대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프리미엄 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만큼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율하겠다는 계획이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일평균 전체 집유량인 1900톤 중 A2+ 원유 집유량은 2.1% 수준인 40톤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4월 A2+ 우유 론칭 당시 연말까지 목표로 잡았던 일 50톤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된 A2+ 우유는 200㎖ 기준 3500만개로, 이를 환산하면 7000톤이다.지난해 6월 기준 30톤, 현재 40톤인 일일 집유량을 평균 35톤이라고 단순 계산하면 현재까지 누적 집유량은 1만여톤에 이른다. 30톤 계산시 8800여톤으로 집유량이 판매량을 넘어서는 상황.이는 시장이 침체된 상태기 때문이다. 흰우유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로 인해 소비 자체가 위축되면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도 함께 줄고 있다.실제로 A2+ 우유는 서울우유가 전용 목장에서 생산한 A2 원유에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와 EFL공법(원심분리기로 세균·미생물 제거하는 공정)을 적용한 프리미엄 우유다. 가격 역시 대형마트 기준 ‘나100%’과 비교했을 때 70% 가량 높다.흰우유 소비량 감소도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국민 1인당 흰우유 소비량은 25.9㎏으로 2013년 대비 1.8㎏ 줄었다. 흰우유 소비량은 1997년 31.5㎏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국내 우유 시장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2020년 1조7529억원이었던 시장은 2023년 1조6591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는 1조6000억원선이 무너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서울우유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물량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서울우유 관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일 평균 40톤을 소화한다는 것은 적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무더위로 인해 집유량이 줄었던 지난해 여름에는 오히려 집유가 부족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