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149억원 … 전년 대비 2.4% 증가영업이익 154억원 … 3년만 흑자 전환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 등 신제품 출시 예정
  • 일동제약이 3년만에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됐다. 연구개발 부문을 자회사로 분사하고 구조조정 등을 단행한 결과다. 올해는 본격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연결 기준 매출 6149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2021년부터 3년간 지속됐던 영업적자 행진을 지난해 끊어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비타민제 판매 실적 증가 등 의약품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과 더불어 연구개발 부문의 사업 구조 효율화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오너 3세인 윤웅섭 대표가 지난 2021년 부회장 자리에 오르며 신약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R&D 투자에 매출의 약 20% 가량을 쏟아부었다. 이후 2021년 영업손실 555억원, 2022년 735억원, 2023년 53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일동제약은 적자가 지속되자 지난 2023년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연구개발 사업부문을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로 분사했다. 유노비아는 기존 일동제약의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유노비아가 출범함에 따라 일동제약의 수익성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유노비아가 출범한 시기인 2023년 4분기부터 일동제약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7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됐다. 이후 지난해 1~4분기 각각 영업이익 151억원, 94억원, 105억원, 161억원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이 성장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은 일반의약품 사업과 헬스케어 사업을 합한 것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한다. 특히 대표제품인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시리즈 매출이 2023년 516억원에서 지난해 620억원으로 성장했다. 또 코프로모션 제품인 폴리덴트, 테라플루 등도 2023년 매출 563억원에서 지난해 664억원으로 증가했다. 

    일동제약은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신제품 출시하고 영업·마케팅 강화 등에 집중한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2022년 매출 3410억원을 기록한 후 2023년 3333억원, 2024년 3327억원으로 매출이 정체되고 있다. 일동제약은 이를 타개할 신제품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