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과 파리에서 회동법적 분쟁 마무리 … 글로벌 시장 확대 기대중국·대만 시장 공략 강화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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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왼쪽)이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모리스호텔에서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과 회동했다. ⓒ형지
12일 형지에 따르면 최병오 회장이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과 만났다. 이번 회동은 까스텔바작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프랑스 현지에서 협업과 교류를 확대하고 상생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긴밀한 소통으로 신속하게 의사 결정을 내리며 기존 골프웨어 외 형지엘리트나 형지I&C와 협업을 통해 스포츠웨어 등으로 상품을 다각화하는 것도 거론했다.
까스텔바작은 디자이너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의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다. 그는 마돈나,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글로벌 스타뿐만 아니라 최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행사에서 성직자 의상을 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의 의상도 디자인한 바 있다.
형지는 2014년 국내 상표권을 인수한 뒤 2015년 까스텔바작 골프웨어를 론칭했다. 이후 2016년 물적 분할을 통해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까스텔바작은 프랑스 본사 PMJC S.A.S를 인수하며 글로벌 상표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했다.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과의 예술 감독 계약이 만료되면서 브랜드의 예술적 방향성과 관련한 마찰이 생긴 것이다. 이에 2023년 말 PMJC는 프랑스 파리 법원에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으로부터 손해배상·브랜드 취소 소송을 당했다. 핵심 내용은 PMJC가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이 보유한 디자인의 고유성을 침해했다는 것이었다. 소송 규모가 총 296만4000유로(한화 약 44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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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스텔바작 로고 ⓒ까스텔바작
형지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까스텔바작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최 회장의 아들인 최준호 부회장의 경영 행보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회장은 2021년부터 까스텔바작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중국 1위 골프용품 온라인몰과 골프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100골프와 협력해 유통망을 확대했다. 대만에서는 현지 패션유통 전문 기업 킹본과 파트너십을 통해 백화점을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또 캐주얼, 아동 등 복종을 다양화하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써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아세안 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 진출을 꾀할 방침이다.
형지 관계자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한·프랑스 간 교류를 확대해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