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철씨 조합장 선출…우협대상자 선정후 수의계약 검토1·2차 현설 참여업체 대상…단독입찰 DL이앤씨 수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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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남뉴타운 전경. ⓒ뉴데일리DB
1조7000억원 '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경쟁입찰 대신 수의계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공사간 경쟁보다는 빠른 사업진행을 강조해 온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앞서 1·2차 시공사 선정 당시 단독입찰했던 DL이앤씨 수주가 유력해졌다.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5 재개발조합은 지난 15일 임원 선출총회를 열고 신상철 총무이사를 새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신씨는 조합장 후보 4명중 유일하게 경쟁입찰 공약을 내세우지 않은 인물로 전해졌다.나머지 후보 3명 가운데 2명은 공개 경쟁입찰, 1명은 조합이 사전에 정한 상위 5개 건설사만 입찰에 참여토록 하는 지명 경쟁입찰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조합 관계자는 "1·2차 입찰 당시 DL이앤씨 한 군데만 들어와 원래는 바로 수의계약이 가능한 상태"라며 "다만 아직 경쟁입찰을 원하는 조합원들이 있는 점을 고려해 먼저 우선협상대상자 공고를 내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조합은 1·2차 현장설명회에 참여하 건설사들 대상으로 우선협상자 선정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지난해 5월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금호건설 △우미건설 △한양 등 총 10개사가 참여했다.두달 뒤 진행된 2차 설명회엔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총 6개사가 모습을 드러냈다.하지만 실제 입찰까지 참여한 것은 DL이앤씨가 유일했다.정비업계에선 그동안 해당사업지에 공을 들여온 DL이앤씨가 우선협상사 선정 후 수의계약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한남5구역은 DL이앤씨가 10년 가까이 공을 들여온 사업지인 만큼 타사가 경쟁입찰을 벌이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DL이앤씨가 유리한 고지에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조합 관계자는 "이번 임원 선출총회에서 "조합장 1명에 감사 2명, 이사 10명으로 집행부를 구성했다"며 "우선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받은 뒤 빠르면 올해 중·하반기에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총회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남5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원 18만3707㎡에 지하 6층~지상 23층·51개동·2592가구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