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세미콘 코리아 2025' 기조연설 진행AI 모델 정확도 5년 만에 92.3%로 향상"반도체 혁신 필수, 패키지 프로세스 강조"
  • ▲ 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19일 서울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 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19일 서울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윤아름 기자
    송재혁 삼성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포스트 AI(인공지능) 도래에 앞서 반도체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정확도가 높아지고 로봇, 양자컴퓨팅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성능과 효율성이 한층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송 사장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 기조연설에서 '배럴 라이프(Better Life)'를 주제로 강연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주관하는 세미콘 코리아는 올해로 36회를 맞았다.

    송 사장은 아직 AI가 인간의 뇌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송 사장은 "AI는 1950년 튜링 테스트에서 2023년 챗 GPT4에 이르기까지 80년간 급속도로 발전했고, 여섯 차례의 큰 변화를 거쳤다"며 "현재 정확도는 92.3%에 달할 정도로 발전했지만 여전히 인간의 사고 방식과 판단력을 완전히 모방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뇌는 지난 34억 년 동안 진화했고, 전체 에너지의 20%를 사용할 정도로 효율적인 기관"이라며 "AI의 연산 속도는 인간보다 빠르지만 어떤 아직 인간의 뇌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앞으로 AI가 인류의 삶을 어떻게 변화 시킬 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중요한 것은 ‘베러 라이프’, 더 나은 삶"이라며 "'정보의 민주화 시대'인 현대 사회에서는 AI 기술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향후 반도체 기술 혁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간 AI의 기술 발전은 반도체 혁신과 함께 해왔고, 향후 로봇, 양자 컴퓨팅, 자율 주행 등 최첨단 기술 발전에 있어서도 반도체 기술 발전의 흐름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송 사장은 에너지 소비량 증가, 정보 개방성, 집단 지성 활용을 예로 들며 "과학기술 덕분에 생산성과 효율성이 엄청나게 높아졌고, 앞으로도 협업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AI가 더 높은 성능과 효율성을 가지려면 반도체 기술 혁신이 필수적이며 앞으로는 실리콘 공정 뿐 아니라 패키지 프로세스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미콘 코리아는 단순한 반도체 행사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협력의 장
    "이라며 "우리가 협력한다면 반도체 산업이 인류 전체의 삶을 혁신하고, 후손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