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증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열린 토론' 직후 기자회견李 "공매도 재개 미비 지적 있지만…우리 증시 신뢰 제고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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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 관련 열린 토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금감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공매도 재개를 한 달여 앞두고 새로 구축되는 전산시스템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99% 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금감원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넥스트레이드와 공동으로 개최한 '증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열린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이 원장은 "종전에 진행했던 무차입 공매도 건에 대한 점검 조사는 내달 중 마무리할 것"이라며 "과거 문제가 됐던 건들은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을 통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99%에 가깝게 적발됐다"고 설명했다.공매도 전산시스템은 기관투자자가 도입해야 하는 자체 잔고관리 시스템과 한국거래소의 중앙점검시스템(NSDS)으로 나뉜다.공매도가 재개되면 기관투자자는 자체 잔고관리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잔고 변동을 집계하고 주문 단계에서 잔고 초과 매도를 일차적으로 차단한다.거래 체결 후에는 한국거래소의 중앙점검시스템(NSDS)이 매매주문 내역과 대조해 실제 주식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등 3일 내 전수 점검 절차를 거친다.금감원은 내달 중 공매도 적발 시스템이 적절히 기능하는지 등을 파악해 최종 금융위원회에 보고할 방침이다. 문제가 없다면 3월31일 공매도가 정상 재개될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이 원장은 "우리 시장의 퇴출 등 평가제도가 다소 미비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비우량기업들과 관련해 공매도 전면 재개는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면서도 "한국 시장의 신뢰를 얻는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다양한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 재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