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성명서MBK·영풍 측의 대타협 제안 거부 규탄"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 명예 실추 멈출 것"
  •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고려아연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고려아연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20일 성명서를 내고 “MBK·영풍 측이 대타협 제안을 거부한 뒤 보여준 행보는 야만 그 자체”라며 “원주민을 쫒아내고 땅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는 협박과 소송을 남발하는 약탈자와 투기업자에 다름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 개인의 회사로 매도하거나, 사금고 운운하는 등 온갖 거친 언사로 고려아연 임직원 전체의 명예와 우리 일터의 자긍심을 깎아내리기에 급급했다”며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을 폄하하는 행태도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노조는 “경제 불황으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MBK·영풍은 자신들의 사적 이익만 챙기려 궁리하고 있다”면서 “영풍 석포제련소 근로자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중대재해로 대표이사 2인이 나란히 구속된 부끄러운 경영진과 대주주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고려아연 노동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과 노동자들의 명예를 더는 실추시키지 말고, 협의의 장으로 나와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주주의 일원으로 진지한 대화에 나서라”며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야욕을 끝끝내 버리지 못한다면,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적대적M&A를 막아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사 저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