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징계 조치에 반발 … 내달 8일 강행14억 인구 인도 법인, 작년 순익 22% 성장인도 정부도 문제 해결 '관심' … "차질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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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도 생산법인 노조와 내홍을 겪고 있다. 최근 불법 농성, 공장 점거 등 과격한 시위를 벌인 현지 노조는 내달 8일 총파업 및 매장 점거에도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임시 생산직을 투입하고, 파업 전 합의를 이끌어 내 사업에 차질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다.24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노동조합센터(CITU)는 3월 8일 칸치푸람 산업단지 총파업과 타밀나두주 전역 삼성전자 매장에서 농성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 달 간 파업을 벌였던 이들 노조는 징계 조치를 받은 직원 3명의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인도 법인 매출의 20%를 담당하는 이 공장에선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이 생산된다. 해당 공장 인부들은 지난해부터 노조 인정 여부, 임금 인상 등의 안을 놓고 파업을 벌였다. 최근 이들은 불법 시위, 간식 투쟁, 공장 점거까지 추진하며 강도 높은 농성을 벌이는 중이다.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알짜인 인도 법인 내 내홍은 골칫거리다. 삼성전자는 현재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에서 가전, 스마트폰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도는 약 14억명의 인구, 경제성장률 6~7%로 막강한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중동 등 주변 국가로 향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과거 구형 가전, 스마트폰을 수출했던 삼성전자는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프리미엄 가전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해 두 차례 인도를 직접 방문해 냉장고,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직접 점검한 바 있다.실제 삼성전자의 인도 법인 매출은 매년 성장하며 알짜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인도 법인은 지난해 매출 17조490억, 순이익 1조40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2.04%, 순이익은 22.12% 성장했다.현재 제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 중인 인도 정부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정부는 현지 제조업 육성 정책을 통해 제조업에 대한 생산 연계 보조금 인상, 수입 관세 인하 등의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삼성 인도 노조의 파업 현장에는 주정부 장관이 공장을 직접 찾아 문제 해결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삼성전자는 생산 및 매장 판매에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직 고용 등 다양한 안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노조와 대화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취하는 중"이라며 "공장 생산과 매장에는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