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샤오미에 밀려 … 주력 보급형 시장 약세18만원 가성비 제품 출시 … 라인업 촘촘히 짠다S25 등 플래그십 비중 강화 … 수익성 극대화
  • ▲ 갤럭시 A55ⓒ삼성전자
    ▲ 갤럭시 A55ⓒ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격전지인 인도에서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6년 만에 1위 자리를 수성 했지만 중국 기업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빠르게 한국 기업을 뒤쫓은 결과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가장 저렴한 5G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한편, 플래그십을 공략하는 등 시장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7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6%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 업체인 비보가 1위(19%), 샤오미가 2위(17%)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18%를 기록하며 6년 만에 1위를 차지했지만 1년 만에 다시 선두 자리를 빼앗긴 것이다.

    14억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는 중국에 이어 새로운 스마트폰 시장 격전지로 떠올랐다. 주요 투자 기관들은 향후 3년간 인도의 경제성장률을 6%대로 추정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보급형 갤럭시 제품을 현지에서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가장 저렴한 5G 스마트폰인 ‘갤럭시F06 5F’를 출시했다. 6GB램, 128GB 스토리지를 갖춘 최고급 사양 모델도 1만999루피(한화 약 18만원)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인도에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갤럭시 A시리즈를 중점적으로 판매했다. 갤럭시 A55 5G 모델을 제외하고는 모두 3만 루피(약 49만원) 아래로 낮은 가격에 형성돼 있다.

    또 삼성전자는 내달 갤럭시 저가 라인업인 M16, M06과 중급 모델인 갤럭시A56, A36을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M16는 1만5999루피, 갤럭시M06은 1만999루피, 중급 모델로 분류되는 갤럭시A5과 A36은 각각 4만 루피 안팎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지 플래그십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을 극대화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인도에서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는 사전 판매량 43만대를 기록하며 전작 대비 20% 증가한 성과를 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 Z플립6 할인 판매를 개시하는 등 프리미엄 판매 비중도 높이고 있다.

    실피 자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3만 루피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9% 증가했다"며 "향후 매출은 프리미엄화가 주요 성장 동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