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역임이사회-감사위원회 다수 삼성맨으로 재편작년 흑자전환 … 메모리 고객사 최대 수주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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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익그룹 사옥 전경 ⓒ원익그룹
‘삼성맨’이 이끄는 원익IPS가 삼성 반도체 전문가를 이사회에 추가로 영입한다. 원익IPS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회복을 앞두고 삼성 반도체 기술 전문가 위주의 이사회를 구성해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원익IPS는 내달 26일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강봉용, 홍성주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사회, 감사위원회에 소속돼 회사 경영 및 재무상태를 포함한 회사업무 전반에 대한 감사 업무를 수행한다.이에 이용한 원익그룹 회장과 홍 이사 후보를 제외하면 원익IPS의 이사회는 모두 삼성 출신으로 재편된다. 강봉용 이사 후보는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삼성전기 비상근 자문을 맡고 있는 삼성 반도체 전문가다. SK하이닉스 출신의 홍성주 이사 후보는 이번에 임기를 마치는 권오철 SK하이닉스 전 대표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ALD(원자층증착) 장비 제조 기업인 원익IPS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 중 삼성전자의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넘길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원익IPS는 2020년 들어 파운드리 장비 투자를 확대하며 삼성과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원익IPS는 지난 2022년 삼성전자의 3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파운드리 공정에 신규 장비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에 발맞춰 삼성전자, 삼성SDI를 거친 안태혁 사장을 반도체연구소장으로 선임하고, 삼성 출신 인사 2명을 새롭게 이사회에 영입했다.안 사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흑자전환 하는 성과를 내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부침을 겪었던 원익IPS의 실적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회복되는 추세다. 원익IPS는 지난해 매출 7482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사회를 새 단장한 안 사장은 반도체 사이클 회복을 앞두고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업계는 올해 국내 메모리 고객사의 D램 선단공정 투자가 이뤄지며 원익IPS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낸드 선단 제품의 경우 고객사 생산능력 확대가 제한적이지만 마이그레이션 물량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투자 업계도 원익IPS의 실적 전망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원익IPS가 올해 매출 9303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칩 제조사들이 전환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원익IPS의) 주력 장비 납품 가능성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디램과 낸드, 주요 고객사의 HBM(고대역폭메모리) 확장 투자로 후공정향 장비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