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2, 3위 차지 … LG 4위로 밀려미니 LED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도 추격 중"트럼프 관세 충격 덮치면 더 악화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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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비교.ⓒ카운트포인트리서치
지난해 4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기업들이 가파르게 점유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기업들의 텃밭으로 꼽혀온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27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연간 TV 출하량은 2억3000만대로 전년 대비 2% 성장했다. 이 가운데 4분기 출하량은 6100만대를 기록했다.4분기 제조사별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는 16%로 1위를 지켰으나, 2위인 중국 TCL 14%, 3위인 하이센스가 12%를 차지하며 맹추격했다. LG전자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10%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4분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퀀텀닷 액정표시장치(QD-LCD)·미니 LED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간 성장률은 38%다.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4분기 미니 LED LCD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0% 이상 성장하면서 작년 2분기부터 OLED TV 출하량을 넘어섰다. QD-LCD TV 또한 46% 이상 성장하며 분기 출하량 기준 처음으로 500만대를 돌파했다.삼성전자는 4분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 29%를 기록했다. 이는 41%를 달성했던 1년 전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점유율도 26%에서 19%로 하락했다.중국 기업의 공세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업체들은 LCD 기반의 초대형 미니 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 TCL은 12%에서 20%로 점유율이 8%포인트 상승하며 LG전자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하이센스의 점유율도 10%에서 16%로 6%포인트 확대됐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업체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상황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