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보이'·'레니게이드' 등 기술력 갖춰작년 4분기부터 검토 … 투자 시점은 미정엔비디아 독점 깨트릴 '메기' 역할 기대감
  • ▲ 퓨리오사AI '레니게이드' 제품 이미지ⓒ퓨리오사AI
    ▲ 퓨리오사AI '레니게이드' 제품 이미지ⓒ퓨리오사AI
    대만 TSMC가 토종 팹리스인 퓨리오사AI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메타가 퓨리오사AI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수 협상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TSMC 투자 자회사인 TSMC 글로벌은 지난해 4분기부터 퓨리오사AI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 위해 방안을 검토 중이다.

    퓨리오사AI는 삼성전자, AMD 엔지니어 출신인 백준호 대표가 2017년 설립한 기업이다. 주로 데이터센터 서버용 AI 추론 특화 반도체를 개발하는 토종 팹리스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대비 가성비가 좋은 신경망처리장치(NPU) 워보이, 레니게이드 등을 개발했다.

    퓨리오사AI는 2세대 제품인 레니게이드를 TSMC 5나노 공정으로 개발한 바 있다. 레니게이드는 엔비디아의 L40S와 유사한 성능을 내면서도 전력 소모량이 절반 이상 낮은 점이 특징이다. 이때 TSMC 측은 퓨리오사AI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현재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퓨리오사AI 인수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투자 유치 시점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메타는 엔비디아 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퓨리오사AI 인수를 추진 중이다. 당초 이르면 이달 중으로 인수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메타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올해 최대 650억 달러(약 93조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퓨리오사AI 인수로 칩 구매 및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퓨리오사AI 측은 "투자 규모나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