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리 퀸(DQ), 대표 메뉴 '블리자드' 연상시키는 대형 아이스크림 옥외광고 선봬거리 곳곳에 쌓인 눈더미를 광고 매체로 활용해 브랜드 정체성 강조"눈더미 볼 때마다 DQ 블리자드 떠올리게 될 것"퍼블리시스 토론토(Publicis Toronto) 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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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어리 퀸의 'DQ 블리자드 뱅크' OOH 캠페인. ©데어리 퀸
미국의 디저트·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데어리 퀸(Dairy Queen, 이하 DQ)이 쌓여있는 눈더미를 활용한 재밌는 옥외광고(OOH) 캠페인을 펼쳤다.7일 업계에 따르면 DQ는 캐나다 전역에 쌓여있는 눈더미를 DQ의 대표 인기 메뉴인 '블리자드(Blizzard)' 아이스크림으로 변신시키는 'DQ 블리자드 뱅크(DQ Blizzard Bank)' OOH 캠페인을 선보였다.최근 캐나다는 흐리고 눈이 많이 내리는 상황이다. 이에 DQ는 캐나다 거리 곳곳에 쌓여있는 눈더미를 거대한 '블리자드' 광고판으로 변신시키기로 한 것이다.아이디어는 단순하다. 길거리에 쌓여있는 하얗고 차가운 눈더미 위에 DQ의 상징인 7피트(약 2미터) 크기의 빨간색 스푼을 꽂고, 주변엔 '블리자드' 아이스크림 위에 토핑으로 올라가는 코팅된 초콜릿 캔디 '스마티스(Smarties)'와 똑같이 생긴 조형물을 설치했다. 눈더미를 대형 '블리자드' 아이스크림처럼 보이도록 꾸민 것이다.이 OOH는 오타와(Ottawa)와 위니펙(Winnipeg), 콜링우드(Collingwood), 휘슬러(Whistler), 캘거리(Calgary)에서 시작됐으며, 인플루언서들의 '인증샷'이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DQ는 캐나다의 날씨 예보 앱 '웨더 네트워크(The Weather Network)'와 파트너십을 맺고, 다음번 DQ 블리자드 뱅크 광고가 집행될 시간과 장소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캠페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길에서 DQ 블리자드 뱅크를 발견한 고객들이 빨간색 스푼에 새겨진 QR 코드를 스캔하면 '블리자드' 아이스크림을 1년 동안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연스럽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고객을 연결하며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이 캠페인은 퍼블리시스 토론토(Publicis Toronto)가 대행했으며, 미디어 에이전시는 DX(Denstu X, 덴츠 엑스), 제작은 PNTR이 각각 담당했다. -
- ▲ 데어리 퀸의 'DQ 블리자드 뱅크' OOH 캠페인. ©데어리 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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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어리 퀸의 'DQ 블리자드 뱅크' OOH 캠페인. ©데어리 퀸
비니 달비(Vini Dalvi) 퍼블리시스 토론토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는 "DQ 블리자드 아이스크림은 매우 상징적이고 잘 알려진 디저트이기 때문에, 눈과 함께 이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사람들이 눈더미를 볼 때마다 DQ 블리자드 아이스크림을 떠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DQ 블리자드를 연상시키는 눈더미 OOH를 집행함으로써 사람들이 블리자드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자 했다"며 "날씨와 상관없이 DQ 블리자드는 최고의 간식"이라고 강조했다.캔디다 네스(Candida Ness) DQ 캐나다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DQ는 고객들에게 항상 기쁘고 행복한 순간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DQ 블리자드 OOH는 이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며 "(눈이 많이 내리는) 시즌을 기념하는 즐겁고 인터랙티브한 방법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 전국의 많은 고객들이 달콤한 간식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 ▲ 데어리 퀸의 'DQ 블리자드 뱅크' OOH 캠페인. ©데어리 퀸
DQ의 OOH 캠페인은 일반적인 고정된 옥외광고판(빌보드)이나 디지털 스크린 대신 길거리에 쌓인 눈더미를 활용해 아이스크림과의 연관성을 극대화하고, 제품명인 '블리자드'가 '눈보라'를 뜻하는 만큼 이에 어울리는 눈을 광고 매체로 사용하는 영리하고 유머러스한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또한 겨울철 흔하게 볼 수 있는 길가에 쌓인 눈더미를 흥미로운 콘텐츠로 탈바꿈시켜 사람들의 일상에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광고에 쏠린 관심을 자연스럽게 브랜드 제품으로 연결시켰다. 흔히 아이스크림은 여름에 즐겨 먹는 디저트지만, 이번 캠페인을 통해 '블리자드는 여름철 디저트'라는 기존의 소비자 인식을 깨고 "블리자드는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이 광고를 본 소비자들은 앞으로 높이 쌓인 눈더미를 볼 때마다 자연스럽게 DQ 블리자드를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