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광 경영분석 부사장 뉴스룸 인터뷰“효과 수치화 … 고도화된 관리 체계 구축”현금성 자산, 1년새 1.6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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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재광 SK하이닉스 부사장.ⓒ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올해 순현금(Net Cash·보유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상태)을 달성하고 운영개선(O/I) 2.0 실현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엄재광 SK하이닉스 경영분석 부사장은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회사가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순현금을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프로세스 및 체질 개선을 통한 효과를 수치화하고 고도화된 관리 체계를 구축해 운영 개선 2.0을 실현하겠다”고 10일 밝혔다.엄 부사장은 지난 2004년 제조·기술 부문으로 SK하이닉스에 입사해 현재는 회사 재무의 한 축인 경영분석 조직을 이끌고 있다.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첫걸음을 뗀 그는 제조·기술 업무와 재무 지원 업무 사이의 균형감이 뛰어나다는 내부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엄 부사장은 “다운턴 시기의 어려움 때문에 작년에는 안정적인 재무 환경 구축이 최우선 과제였다”면서 “경영분석 조직은 급변하는 환경에 따라 적기에 손익을 산출·분석해 재원을 최적화하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는 반도체 한파를 겪었던 2023년 영업손실 7조7303억원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23조4673억원의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35%를 기록했다.이러한 역대급 실적의 바탕에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경영분석 조직의 전략적 지원이 있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경영분석 조직은 손익 관리와 원가 및 수익성 분석, 경제성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재무 환경 개선 역할을 수행한다.엄 부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운영 개선 노력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늘리고 차입금은 점차 줄여나간다는 목표다.그는 “재무뿐 아니라 제조·기술 현업에서 만족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이어 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정교하고 실질적인 재무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 SK하이닉스는 현금성 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려오고 있다. 회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3년 3조5021억원에서 지난해 5조984억원으로 1년 사이 1조6000억원가량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