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인스타카트, 생성형 AI로 필요한 테마 검색해 여러 품목 추천받아플래티어, 생성형 AI 검색 바바더닷컴에 적용… 챗봇과 시너지 높일 것
  • 일상 속에 자리잡은 생성형 AI. 이제는 쇼핑도 자연어로 쉽게 검색하고 빠르게 구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가 국내외에서 테스트되고 있다. 

    어도비가 3000명의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58%)은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이미 온라인 쇼핑 경험을 개선했다. 3분의 2는 브랜드가 이전 구매 내역과 기타 고객 정보를 분석하여 쇼핑 경험을 필요에 맞게 조정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특히 절반 이상(52%)의 쇼핑객이 의류 구매를 돕기 위해 생성 AI 도구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주요 생성적 AI 활용 사례로는 고객 요구 사항에 따른 제품 필터 자동화(40%), 맞춤형 품목 생성(37%), 제품 리뷰 요약(37%), 고객 서비스 챗봇(36%) 등이 있다.
  • 해외에서는 인스타카트(instacart)와 월마트(walmart)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인스타카트는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고른 상품을 집으로 배달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인스타카트에 물어보세요(Ask Instacart)' 서비스는 쇼핑 경험 전반에 걸쳐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해 음식 관련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다. 예산과 메뉴 결정에서부터 요리 실력, 개인적 선호도 등에 이르기까지 고려해 1시간 만에 완벽한 식사를 위한 재료를 배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전략이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AI 쇼핑 도우미를 활용해 여러가지 쇼핑 제안을 주고 있다. 쇼핑 도우미는 맥락을 이해하고 하나의 질의와 관련된 여러 제안을 생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유니콘 테마 생일'을 계획하고 싶어한다면 AI는 풍선, 종이 냅킨 등과 같은 다양한 제품을 표시한다. 여러 개의 별도 검색어를 입력하는 대신 고객의 시간을 절약하도록 설계됐다.
  • ▲ 플래티어 AI CX사업단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플래티어
    ▲ 플래티어 AI CX사업단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플래티어
    국내서는 플래티어가 첫발을 뗐다. 플래티어 AI CX사업단의 생성형 AI 검색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해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하고 보다 유연한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기능은 바바패션의 바바더닷컴 '스타일톡'에 추가돼 운영되고 있다. 스타일톡은 맞춤형 스타일 컨설팅 서비스로, 이제 단순한 키워드 매칭을 넘어 문장형 검색과 개인화 검색을 지원하여 더욱 정교하고 정확한 검색 결과를 도출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10만원 이상 20만원 이하의 봄 시즌 드레스 추천해줘'와 같은 검색어 입력 시 가격대가 맞지 않거나 연관성이 낮은 상품이 노출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생성형 AI 검색 도입 이후, 보다 가격과 스타일 조건이 적절히 반영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고객들은 원하는 제품을 더욱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으며, 쇼핑 편의성과 만족도가 개선되고 있다.

    서비스 도입 이후 검색 정확도가 향상되면서 검색 클릭 전환율이 전주 동기간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매출 상승 효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플래티어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AI 검색 고도화와 AI 챗봇 및 검색의 융합에 나선다는 포부다. 이미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협력해 AI 기반 검색 및 챗봇 서비스를 공동 개발 중이며, 패션, 화장품, 가구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시범 도입 예정이다.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아직 생성형 AI 기술은 초기지만 지금의 검색과 검색광고, 키워드광고와 같이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챗봇만 하더라도 생산성과 고객들의 편의를 높인 서비스로, 생성형 AI와 결합되면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 검색이 어떻게 발전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