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먼저 경험한 日 사례 청취 … 생보업 대응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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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일본의 생보업계를 만나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보험산업의 대응전략 등을 논의했다.생보업계에선 고령화사회를 대비한 요양·헬스케어·간병서비스·신탁업 등 보험산업의 실버시장 확장을 노리고 있는 만큼 선진 해외사례를 분석하며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생명보험협회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일본의 OLICDC(아시아 생명보험 진흥센터)와 '초고령사회, 생보업계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2025 한·일 생명보험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엔 생보업계 및 유관기관 1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세미나는 국내 생보사의 나아갈 길을 심층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20%가 노인(법정연령 65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초고령사회를 먼저 겪으며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일본 생보업계의 사례를 직접 듣고, 보험금청구권신탁을 활발히 운영 중인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업계 전문과와 함께 조명했다.첫번째 주제 발표에서는 일본 생명보험의 미야자키 유스케 부장과 하라 타다시 부장이 일본의 요양산업 현황 및 사업 구조, 선진모델로 평가받는 일본생명(니치이학관)의 요양서비스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특히 참석자들이 일본생명보험의 요양사업 사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생보협회는 전했다. 일본생명보험은 일본 내 매출 1위 요양업체인 니치이홀딩스를 소유하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실무 차원에서의 구체적인 질의응답도 주고받았다.두 번째 주제 발표에선 NH농협생명의 양희석 변호사가 최근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보험금청구권신탁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법적 쟁점을 소개했다.또한 오랜 기간 보험금청구권신탁 제도를 운영해온 미국과 일본의 실제 사례를 듣고 향후 겪을 수 있는 이슈를 점검, 해법을 모색했다.보험금청구권신탁 제도가 '재산관리능력이 부족한 유족의 생활 보호'라는 사회적 필요성에 의해 시행된 만큼, 생보업계는 안정적인 고객 서비스를 위해 사전점검이 필요한 법규 및 제도 관련 이슈를 짚었다.김철주 생보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저성장이 고착화됨에 따라 생명보험업계는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리 업계는 인구 위기를 걱정하며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가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어 "일본과 공동으로 우리 생명보험업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생보협회는 앞으로도 해외 선진사례와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한편, 일부 생명보험회사는 세미나 이후에도 일본생명보험 측과 개별 미팅 등을 통해 요양사업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