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초과 아파트 매매가 연평균 3.7%↑가격 부담탓 신축·준신축 매매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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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뉴데일리DB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이어지지만 가격 부담과 대출 규제로 준공된 지 30년 된 재건축 단지로 눈을 돌리는 주택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13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자료를 통해 2021~2024년 서울 아파트 연식 구간별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준공 10년이하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021~2024년까지 4년간 연평균 9.1%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 다음으로 정비사업 건축연한에 해당하는 30년초과 아파트가 연평균 3.7% 오르며 10년초과~30년이하 아파트보다 가격 변동 폭이 컸다.집값 고점기로 꼽히는 2021년보다 2025년 매매가격이 더 올라 부담이 가중되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점차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준공 10년이하 신축 및 준신축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은 22.3%에서 2025년 19.9%로 감소했다.10년초과 재고 아파트(10년초과~30년이하) 및 구축 아파트(30년초과) 경우 2022년 64.8%→2023년 72.8%→2024년 76.1%를 기록한 이후 2025년(1~2월) 기준 80.1%로 점차 증가세다.신축 아파트 가격 급등과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으로 높은 현금보유력이 요구되자 구축으로 수요가 점차 이동하는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6월부터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전기차 화재 대응시설 구축 의무화가 예고되면서 분양가 상승 압력이 강화되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 매수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구축 아파트는 주거환경이 쾌적하지 않아 선호가 낮지만 준공 30년이상 아파트들이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구축 아파트 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추세다.김지연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얼죽신 선호가 계속되지만 공급량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입지가 우수한 재건축 아파트, 즉 신축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은 단지 위주로 자연스레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신축과 연동되며 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