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2024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연 임금총액 4917만원 … 전년비 136만원 인상300인 이상 7121만원 … 300인 미만 4427만원전기·가스‧증기업 연 임금총액 8870만원 '최고'2011년 이후 누적 시간당 임금 인상률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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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 연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초과급여를 제외하고도 7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상용근로자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지난해(2.8%)보다 소폭 상승한 2.9%를 기록했다. 시간당 임금 인상률은 이보다 높은 3.5%를 기록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16일 발표한 ‘2024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연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4917만원으로 전년(4781만원) 대비 136만원(2.9%), 2020년(4,222만원) 대비 695만원(16.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2024년 연 임금총액 인상률(2.9%)은 2023년 2.8%에 비해 0.1%p 높아졌다. 이는 2023년에 전년 대비 2.9% 감소했던 특별급여가 2024년에는 0.4%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2020~2024년 비교 기간을 2020년 이후로 확장하면, 2020년 대비 2024년 특별급여 인상률은 22.9%로 동 기간 정액급여 인상률 15.5%보다 7.4%p 높았다.2024년 300인 이상 사업체 연 임금총액은 7121만원, 300인 미만은 4427만원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연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초과급여를 제외하고도 7000만원을 넘어섰다. 2020년 5995만원으로 6000만원대에 근접한 이후 2024년 7000만원을 돌파했다.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의 연 임금총액 인상률은 2.2%로 전년 인상률(2.4%)에 비해 0.2%p 낮아진 반면, 300인 미만은 3.0%로 전년(2.6%)에 비해 0.4%p 높아졌다.2024년 업종별 연 임금총액(정액+특별급여)은 전기·가스‧증기업이 8870만원으로 가장 높아, 2019년 이후 5년 만에 금융‧보험업(8860만원)보다 높았다. 전기‧가스‧증기업의 특별급여 인상률이 전년 대비 22.7%로 모든 업종 중 가장 높았던 반면 금융‧보험업의 경우는 특별급여가 전년 대비 3.0%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최근 우리 실근로시간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시간당 임금은 연 임금총액보다 훨씬 높게 인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상용근로자 시간당 임금은 2만6505원으로 2023년(2만5604원)대비 3.5% 인상돼 2024년 연 임금총액 인상률(2.9%)보다 높게 나타났다.2011~2024년 상용근로자 시간당 임금은 2011년 1만5488원에서 2024년 2만6505원으로 71.1% 올라, 동 기간 연 임금총액 인상률(54.4%)보다 크게 높은 누적 인상률을 보였다. 이는 초과근로시간의 감소가 아닌, 주로 임금수준 하락이 없는 소정실근로시간(소정근로시간 내에 실제 근로한 시간) 감소에 기인한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작년 300인 이상 사업체 연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어섰다”면서 “연공형 임금체계와 대기업 중심 노동운동으로 지나치게 높아진 대기업 임금을 안정시키고, 고임금 근로자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한 “최근 우리 노동시장의 급격한 근로시간 단축이 눈에 띄지 않는 더 큰 폭의 실질적 임금 상승을 유인해 왔으나 생산성 향상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먀 “생산성 제고를 위한 노사 모두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