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6만 원돌파…SK하이닉스도 2% 올라증권가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에 저가매수세 집중"모건스탠리, 삼전 목표주가 6.5만→7만원으로 상향
  •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뉴데일리DB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뉴데일리DB
    삼성전자가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6만 전자' 회복에 성공했다. 반도체주가 국내 증시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업황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감돈다.

    20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2.91%) 오른 6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6만 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도 2.19%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가 대체로 강세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에 장기간 부진했던 삼성전자로 외국인의 저가매수세가 집중됐다"며 "6만 원 선에서 개인 중심의 매도세가 출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레거시 중심 메모리 산업의 주가 반등은 기대감 형성 구간으로 판단된다"며 "수요에 대한 기대감 형성 등의 요인에 기인하지만 추세적인 메모리 상승 사이클까지 이어지기에는 조금 더 관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낸드(NAND) 플래시 가격이 감산 효과로 반등하고 D램 현물 가격이 중국의 인공지능(AI) 설비 투자와 관세 전 구매 수요 등으로 상승하는 점을 짚었다.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도 전일 대비 8.48p(0.32%) 오른 2637.1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하는 데 삼성전자가 '개미들의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AI 칩에 삼성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언급하면서 삼성전자의 HBM 공급 시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젠슨 황은 19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GTC)를 계기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기적으로 미국의 관세가 엔비디아의 사업 전망의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울트라에 삼성전자 HBM3E가 탑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맞춰 외국인의 귀환도 포착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7일부터 이날(20일)까지 4거래일간 삼성전자를 약 1조5000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2조1250억원 차익실현에 나서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고, 삼성전자 강세에 코스피도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