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3일 아산하이테크밸리 토지 매입 식품사업 확장 위한 722억 투자 … 2028년 취득 예정K-푸드 성장에 발맞춘 생산 포트폴리오 확장
  • ▲ 대상 로고
    ▲ 대상 로고
    대상이 식품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13일 충남 아산시 인주면에 위치한 아산하이테크밸리 일반 산업단지 내 토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가는 722억3100만원으로 해당 부지는 2028년 12월31일 최종 취득될 예정이다. 대상은 식품사업 육성을 위한 신규 생산기지 부지 확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대상 관계자는 "2022년에 취득했고, 토지의 취득가액(1200억원)과 취득 예정일자(2026년 6월30일)가 토지 분양가와 공사 원가 상승으로 변경됐다"며 "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상은 전국에 주요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군산 공장은 미원을 생산하며, 횡성과 거창에서는 신선식품을, 천안에서는 양념소스와 육가공 캔을, 오산에서는 식초, 당류, 향신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신규 생산기지 확보는 기존 공장들과 함께 생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경기 침체와 내수 경기가 악화되는 가운데 이뤄진 점에서 주목된다.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보수적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도 대상은 장기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믿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 ▲ 대상 미국 공장 ⓒ대상
    ▲ 대상 미국 공장 ⓒ대상
    K-푸드 산업의 성장도 이번 투자 배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산업 수출액은 130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농식품 수출국이 199개국에서 207개국으로 확대됐고 라면, 농약, 과자류, 음료, 소스류 등 14개 품목의 수출액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임정배 대상 대표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환경에서 자국 중심주의의 정치환경 변화와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내 시장을 벗어나 성장 잠재력이 있는 해외로 우리의 시장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적도 상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1% 증가했고 매출은 4조2544억원으로 3.6% 성장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식품사업 부문 성장 덕분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식품사들이 생산 확대 및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대상의 신규 생산기지 확보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봤다.

    대상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2022년에는 미국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했으며 2023년에는 미국 현지 아시안 식품 전문업체인 럭키푸즈를 인수했다. 유럽에서 김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23년 폴란드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공장을 설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