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서 출발 SSFlat#, 오프라인 공략 젠지세대 공략 … “10 꼬르소 꼬모·비이커와 차별화”쇼핑몰 중심 전략, 용산아이파크몰에 2호점
  • ▲ 스타필드 수원에 입점된 SSFlat#(에스에스플랫샵)ⓒ온라인 갈무리
    ▲ 스타필드 수원에 입점된 SSFlat#(에스에스플랫샵)ⓒ온라인 갈무리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젠지세대를 겨냥한 자체 캐주얼 편집숍 'SSFlat#(에스에스플랫샵)‘을 키운다. 패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젠지세대가 편집숍 선호가 높은 만큼 이들을 공략해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젠지세대는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로, 원하는 아이템을 조합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차별화된 스타일을 추구하며,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주축으로 떠올랐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오는 4월 서울 용산아이파크몰에 90평 규모의 의류 편집숍 'SSFlat#(에스에스플랫샵)‘ 2호점을 연다.

    지난해 2월 스타필드 수원에 처음 'SSFlat#'을 오픈한 지 1년여만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 플랫폼 SSF샵에서 출발한 'SSFlat#'이 오프라인 편집숍으로 확장하며 젊은 소비층 공략에 나선 셈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1호점 오픈 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계획한 것 이상으로 젊은 고객들의 신규 유입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은 얻어 추가 오픈하게 됐다"며 "SSFlat#을 통해 캐주얼 편집샵 브랜드의 확장성을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Flat#은 젠지세대 등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기존 편집숍인 '10 꼬르소 꼬모'와 '비이커'와 차별화된다. 

    넓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컨템포러리 편집숍 '비이커'보다 더욱 젊은 타깃층을 겨냥한다. '10 꼬르소 꼬모'는 수천만 원대의 고가 상품도 포함된 하이엔드 편집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고객 취향이 점점 세분화되는 트렌드에 따라 편집숍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형태의 편집숍을 기획했다. 

    SSFlat#은 SSF샵에서 판매하는 구호플러스, 샌드사운드, 디애퍼처, 앙개 등 자체 브랜드와 SSF샵 내부의 어나더샵(외부 수탁 브랜드) 브랜드들로 구성해 선보인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기존 백화점 중심이 아닌 쇼핑몰 입점 전략을 택했다. 이는 최근 젠지세대 소비자들이 단순 구매를 넘어 경험 중심의 쇼핑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SSFlat# 2호점을 용산아이파크몰에 입점한 것도 젠지세대가 전체 방문객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쇼핑몰이기 때문이다.

    용산아이파크몰은 올해부터 시니어 및 영캐주얼 브랜드 상품군 대폭 축소하고 젠지세대 타깃으로 대규모 패션부문을 리뉴얼 중이다. 

    리뉴얼 기간임에도 패션부문 매출 올해 1월~3월 20일 기준 전년 대비 12% 가량 신장했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용산 아이파크몰은 젠지세대가 전체 방문객 중 절반 이상 몰리는 쇼핑몰로 자리 잡은 만큼 패션상품군도 젠지 콘텐츠로 전환 중”이라며 “올해들어 20여개 패션 브랜드가 교체됐고 올해 상반기까지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젠지세대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4월부터 본점 영플라자를 글로벌 젠지를 겨냥한 패션·식음료(F&B) 등 K-콘텐츠 전문관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면 개보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