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뷔페업장 제스트 3월27일 리뉴얼 오픈'테이블에서 즐기는 셰프의 요리' 콘셉트해외 자매 호텔 셰프들이 매달 제스트 방문, 식음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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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 미니 콘래드 서울 총지배인ⓒ최신혜 기자
"12년 역사 콘래드 서울 '제스트'는 이제 조금 더 새로운 시도를 해야할 때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콘래드 서울 전체 식음팀이 협력해 식음료 위주의 새로운 요리들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26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2층 '제스트' 뷔페에서 만난 마크 미니 콘래드 서울 총지배인은 27일 제스트가 리뉴얼 오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제스트는 2012년 콘래드 서울 오픈과 함께 12년간 운영돼온 간판 레스토랑이다. 콘래드 서울은 힐튼 코리아 브랜드 중 하나로, 제스트의 리뉴얼은 오픈 이래 처음이다.콘래드 서울에 따르면 이번 리뉴얼은 '럭셔리 뷔페·다이닝의 경험'을 콘셉트로 한다.라이브 쿠킹과 테이블 오더 서비스 등 차별화된 요소를 통해, 고객이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를 즐기듯 여유롭고 정교한 미식의 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 ▲ 제스트의 리뉴얼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는 '치킨 모렐 수프'와 '네기도로 덮밥'이다.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통해 맛볼 수 있다.ⓒ최신혜 기자
원하는 자리에 착석하면 테이블에 시그니처 다이닝 메뉴가 전달된다. 제스트의 리뉴얼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는 '치킨 모렐 수프'와 '네기도로 덮밥'이다.치킨 모렐 수프는 깊은 풍미의 치킨 브로스에 모렐 버섯을 더한 진한 수프다. 직원이 직접 육수를 부으며 메뉴에 대해 설명해준다. 네기도로 덮밥은 참치 뱃살과 파를 결들인 고급 일식 덮밥으로 신선한 재료와 정교한 밸런스가 돋보이는 메뉴다.콘래드 서울 관계자는 "이 두 가지 메뉴는 단순한 뷔페를 넘어선 '셰프 테이블' 수준의 다이닝 경험을 제스트만의 방식으로 구현한 핵심 요소"라며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며, 럭셔리 뷔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
- ▲ 제스트 오션 스테이션ⓒ최신혜 기자
리뉴얼한 제스트는 크게 ▲오션(Ocean) ▲랜치(Ranch) ▲비스트로(Bistro) ▲오리엔탈(Oriental) ▲파티세리(Patisserie) 등 다섯 가지 스테이션으로 구성됐다.오션 스테이션에서는 농어·열빙어·대하·가리비·문어·오징어 등 이로리야키(긴 꼬챙이에 다양한 재료를 꽂아 오랜 시간 천천히 굽는 조리방법) 6종과 제스트 후토마키·ASC연어·농어·새우·장어 등 초밥 5종이 제공된다.이밖에 숭어·도미·ASC연어·참다랑어등심·단새우 등 사시미 5종과 가리비·ASC전복·멍게와 소라·초록홍합·백골뱅이·랍스터 꼬리와 집게·대게와 꽃게·ASC새우·가재 등 아이스 해산물도 취식할 수 있다.리뉴얼하며 가재, 골뱅이 등 새로운 해산물을 추가했고 시그니처 메뉴로는 후토마끼를 내놨다. -
- ▲ 랜치 스테이션에서는 뷔페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고급 육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최신혜 기자
랜치 스테이션에서는 뷔페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고급 육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이베리코 베요타 등 최상급 육류를 정성스럽게 조리해 고객에게 제공한다.카빙코너에는 오리구이, 한우 통갈비 구이, 제주산 흑돼지 포르게타 등이 큼직하게 썰려있다.이베리코 베요타 하몽·초리조·살치촌·멜론과 피코스 등 하몽 카빙도 맛볼 수 있다.그릴코너에는 소고기 립아이, 소고기 스커트, 양갈비 등이 마련됐으며 소갈비 장조림, 닭다리구이, 족발, 보쌈 등 한식 육류도 제공된다. -
- ▲ 오리엔탈 스테이션의 딤섬 메뉴들 ⓒ최신혜 기자
오리엔탈 스테이션은 흔히 접하는 중식이나 태국식을 넘어, 한국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현지의 맛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대표 메뉴인 '하이난 치킨 라이스'는 정통 레시피를 그대로 재현해 이국적인 풍미를 선사한다.박경용 셰프는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인도 등 다양한 국가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며 "8가지 찜 요리, 4종 딤섬, 스프, 차슈바오와 치킨바오, 연잎밥 등 메뉴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라이브 면코너에서는 돈코츠, 단단면, 똠얌, 포보 등 원하는 메뉴를 즉석에서 조리한다. -
- ▲ 자연산 파마산 치즈 휠에서 즉석으로 조리하는 '크리미 까르보나라'ⓒ최신혜 기자
비스트로 스테이션에서는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감성을 담은 요리를 제공한다. 자연산 파마산 치즈 휠에서 즉석으로 조리하는 '크리미 까르보나라'가 대표 메뉴다. 셰프들이 돌아가며 실시간으로 대형 치즈 휠에서 까르보나라를 만들어낸다.소중한 셰프는 "프랑스 가정식, 아시안 푸드 등 다양한 요리를 제공 중"이라며 "생쌀을 바로 볶아 만든 버섯리조또, 탄산수를 이용한 피쉬앤칩스 등도 대표 메뉴 중 하나"라고 했다.파티세리는 단순한 후식 코너를 넘어, 고급 디저트 메뉴를 갖춘 독립적인 공간으로 운영된다. 특히 라이브 스테이션에서는 전국에 두 대 뿐인 누텔라 디스펜서를 사용한 디저트를 만들어낸다. 구움과자, 홀케이크, 젤라또 등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이승찬 콘래드 서울 총주방장은 "기존에는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부 아시아 국가와 유럽 국가의 음식을 소개하는데 그쳤지만, 이번에는 국가보다 재료, 조리법에 포커스해 리뉴얼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어 "보다 새로운 뷔페로 도약을 위해 4월부터 해외 자매 호텔 대표 셰프들이 매달 제스트에 방문해 새로운 시그니처 푸드를 소개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했다.콘래드 서울 관계자는 "제스트는 단순히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라, 고객이 테이블에서 직접 셰프의 요리를 경험하는 럭셔리 뷔페·다이닝으로 재탄생했다"며 "스테이션마다 제스트만의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
- ▲ 이승찬 콘래드 서울 총주방장ⓒ최신혜 기자
이번 리뉴얼과 함께 제스트 이용료도 인상됐다. 성인 기준 평일 점심은 13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올랐다. 평일(월~목) 저녁은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주말 점심은 15만5000원, 금~일 저녁은 각각 17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인상됐다.한편 국내 호텔시장이 살아나며 식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업장 리뉴얼이 잇따르고 있다.서울드래곤시티는 3월1일 '킹스베케이션'을 리뉴얼 오픈했다. 기존의 라운지 바에서 한 단계 진화한 ‘멀티플렉스 펍’으로 업그레이드했다.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웨스턴 다이닝·바 ‘카페 8’은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출신 버튼 이 총괄셰프를 주축으로 메뉴 개편 및 고급화에 주력해 새단장했다.이밖에 1~2년 사이 롯데호텔월드가 뷔페 '라세느'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더뷔페'를 리뉴얼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