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1분기 영업익 두자릿수 감소불안정한 정세에 항공기 사고 여파 등이 배경2분기부터 탄핵 절차 마무리, 황금연휴 등 힘입어 호실적 기대
  • ▲ 연휴가 시작된 3월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 연휴가 시작된 3월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여행업계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중국 무비자 여행 효과에 1월 6일간의 황금연휴까지 이어지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1분기 내내 이어진 불안정한 정세에 항공기 사고 여파 등이 이어지며 여행 수요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1분기 예상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1652억원,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4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치 이슈 및 항공기 사고 영향 등으로 패키지 송객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가량 줄어든 5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예상 평균판매단가(ASP)는 지난해보다 2% 가량 감소한 102만원을 기록했다. 

    모두투어 역시 1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22% 감소한 619억원, 10% 줄어든 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패키지 송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가량 줄어든 25만2000명으로 부진했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인 3월 패키지 송출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의 3월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대비 12% 줄어든 14만8305명이었다. 

    모두투어의 3월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대비 37% 줄어든 10만8140명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모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행업계는 2분기부터 여행시장이 활성화되며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여행 수요 증가, 5월(6일)과 10월(10일)의 황금 연휴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여행업계 최대 악재로 작용했던 고환율 부담도 탄핵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025년은 2019년 수준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의입·출국자수, 항공기 운항편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모두투어는 중국향 수요 활성화에 집중한다. 3월 중국 여행 시장의 활성화와 한중 관광 교류 확대를 위해 중국 타이안시 태산풍경명승구관리위원회와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차세대 시스템을 상반기 중 출시해 아웃바운드 이커머스 여행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나투어 역시 중국 패키지 수요 증가를 꾀하는 한편 MZ를 겨냥한 중고가 패키지 상품 '하나팩 2.0' 등을 강화하며 수익성 높이기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