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모두 인건비 통제·비주력 사업 정리 기조 반영설비투자·마케팅 비용 감소, 규제 리스크 해소AI 수익화로 사상 첫 연간 5조원 돌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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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총 1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을 통제하고 AI 부문 수익 창출이 본격화되면서 연간 영업익 5조원 돌파에 청신호가 켜진 것.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3사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4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매출은 15조1446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2% 증가한 수준이다. 3사 모두 전반적으로 인건비를 통제하고 비주력 사업을 정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위로금 최대 3억원을 지급하는 퇴직 프로그램 ‘넥스트 커리어’를 시행했다. KT는 약 2800명 희망퇴직과 더불어 1700여명의 네트워크 전문 인력을 자회사로 전환하며 총 4500명 규모 인력 재배치를 마쳤다. LG유플러스는 대규모 인력 조정보다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며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다.5G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면서 설비투자(CAPEX)와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이통3사 5G망 공동 구축이 지난해 완료됐고, 5G 가입자 전환율도 70%에 달하면서 설비투자는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이다. 아이폰 16 시리즈나 갤럭시 S25 시리즈 등 신제품 출시에도 시장 과열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각 사별로 살펴보면 영업이익 기준 SK텔레콤 5289억원, KT 7117억원, LG유플러스 24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T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력 재배치로 인건비 지출을 줄였고, 보안 솔루션 기업 ‘이니텍’과 디지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 등 계열사를 정리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올해 이통3사는 AI 수익 창출 본격화로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 ‘에이닷’과 서비스형 GPU를 활용한 B2B 시장 공략을 내세우고 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통해 B2B AI 전환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며, LG유플러스도 데이터센터와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바탕으로 한 실적 상승세가 예상된다.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규제 리스크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판매장려금 담합을 문제삼아 최대 5조원이 예상됐던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규모는 총 1140억원에 그쳤다. 올해 7월 본격 시행을 앞둔 단통법 폐지도 보조금 출혈경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이에 따라 올해 이통3사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의 연간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텔레콤 1조9776억원·KT 2조4697억원·LG유플러스 9706억원으로 총 5조417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합산 영업이익 규모가 5조원을 돌파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 모두 비용통제를 바탕으로 한 경영 효율화로 뚜렷한 수익성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라며 “선행된 AI 인프라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AI 실적 기여도가 얼마나 늘어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