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 제공 건의에 정부 "코트라·무보 통해 밀착 지원"500MW급 BESS 중앙계약시장 추가 개설 계획
  • ▲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에너지저장장치(ESS)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에 따른 미국 시장 리스크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수출입은행, 신한자산운용,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무보) 한국무역보험공사(코트라) 등 2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미국은 한국의 ESS 수출 1위 시장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전기차용 배터리의 대미 수출 감소를 채워주고 있다. 실제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수출은 같은 기간 17억5000만달러에서 21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미국의 ESS 시장은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25% 성장하며  총 77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ESS가 설치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로 10%의 기본관세가 부과되고 추가 15%의 상호관세가 예정돼 있어 수출 업계의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업계는 정책 금융 제공 등 지원 방안을 건의했으며 정부는 무보·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함께 업계를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ESS 업계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전력시장에서의 차익거래 등 새로운 시장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글로벌 ESS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만큼 우리 ESS 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2023년 10월에 내놓은 국내 ESS 산업 생태계를 재정비하는 '에너지스토리지 산업 발전전략'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출력 제어 빈도가 많은 제주와 호남을 대상으로 500MW(메가와트)급 배터리저장에너지시스템(BESS) 중앙계약시장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