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현장·감리사무실 전방위 압박 붕괴사고 사상 첫 압수수색…'이례적'
  • ▲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지난 15일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지난 15일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25일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부 성남지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신안산선 터널 붕괴사고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다. 대상은 포스코이앤씨 건설사 본사와 현장사무실, 감리사무실 등으로 근로감독관과 경찰 등 총 90여명이 투입됐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고 발생일로부터 14일만이다.

    경찰과 고용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공사 계획 및 시공절차 등과 관련한 서류와 전자정보는 물론 수사 대상자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건 사실이지만 자세한 설명은 불가하다"며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련자를 조사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현장에서 터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9명 중 17명은 대피했지만 2명이 실종됐다. 1명은 13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50대 근로자 1명은 끝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