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감염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항체 치료제 개발 성공치사량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에 투여한 결과 모두 생존약물전달학 최상위권 학술지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게재
  • ▲ 남재환 교수.ⓒ가톨릭대
    ▲ 남재환 교수.ⓒ가톨릭대
    가톨릭대학교는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 연구팀이 일명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항체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SFTS는 급성 감염병으로, 국내에서만 매년 200~3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사망률은 20%쯤에 달한다. 현재 승인된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제는 SFTS에 걸린 동물 모델에서 100% 생존율을 보였다. mRNA 기술을 이용한 항체 기반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SFTS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Gn)을 인식하는 인간 단일클론항체를 mRNA 형태로 합성하고, 이를 지질나노입자(LNP)로 전달해 생체 내에서 항체가 생성되도록 설계했다. mRNA·LNP 기반 항체 치료제를 치사량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에 투여한 결과 모든 개체가 생존하며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 ▲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SFTS)를 없애기 위해 몸속에서 항체를 직접 만들어 치료하는 과정. 항체를 구성하는 두 개의 유전자(무거운 사실과 가벼운 사슬)를 mRNA 형태로 설계해 지질나노입자(LNP)에 넣어 주사하면, 몸속에 들어간 mRNA가 항체 단백질로 변환(번역)되어 바이러스에 달라붙고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가톨릭대
    ▲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SFTS)를 없애기 위해 몸속에서 항체를 직접 만들어 치료하는 과정. 항체를 구성하는 두 개의 유전자(무거운 사실과 가벼운 사슬)를 mRNA 형태로 설계해 지질나노입자(LNP)에 넣어 주사하면, 몸속에 들어간 mRNA가 항체 단백질로 변환(번역)되어 바이러스에 달라붙고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가톨릭대
    mRNA·LNP 기반 항체 치료제는 현재 ㈜SML바이오팜을 통해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비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mRNA 기술이 항체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발현할 수 있는 플랫폼임을 확인했다. 앞으로 암, 만성 감염병 등 다양한 질환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남 교수는 "이번 연구는 mRNA 기반 항체 치료제가 SFTS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최초로 증명한 사례"라며 "앞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SFTS 환자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약물전달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제어 방출 저널(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게재됐다. SML바이오팜 연구팀, 서울대 조남혁 교수팀, 충북대 이상명 교수팀이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mRNA 백신 등의 독성평가 기술개발' 과제와 질병관리청 'SFTS 치료후보물질 확보를 위한 전임상 시료 생산·평가'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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