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영업이익 사상 최대 실적2000만불 이어 3000만불 수출탑 수상북미 및 유럽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 확대
  • ▲ 청호나이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 물 산업박람회 '아쿠아텍 암스테르담 2025'에 참가했다. ⓒ청호나이스
    ▲ 청호나이스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 물 산업박람회 '아쿠아텍 암스테르담 2025'에 참가했다. ⓒ청호나이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청호나이스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는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청호나이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6%(253억원) 증가한 4782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64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회사는 6년 연속 매출을 끌어올리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매출 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회사의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2023년 450억원보다 44%나 증가했다. 영업익도 2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2020년 이후 렌탈가전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일시불 판매에 주력하는 영업 전략을 통해 작년 191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동기 대비 7.4% 늘렸다. 

    더불어 주력 제품인 정수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비데·매트리스 등 기존 렌탈 계정도 꾸준히 확대하며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또한 회사는 포화 상태인 국내 렌탈 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로 외연 확장을 노리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1994년 처음 해외 수출을 시작해 현재 66여 개국에 진출했다.

    특히 해외 매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길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휘동 청호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정 회장은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완전히 차별화된 혁신적인 제품과 로열티 서비스를 통해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덕분에 2023년 2000만 달러 수출 달성에 이어 지난해 3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해외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이달 1일, 회사에 20년 이상 근무하며 전략 중심형 조직을 구축하고 신규 채널을 성공적으로 확대한 지기원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지 대표는 글로벌 시장 성장 가속화를 주요 과제로 언급하며 해외에서 신규 매출 창출을 목표로 삼았다.

    먼저 기존 제조자개발생산(ODM) 등의 방식으로 현지 유통하던 전략을 변경해 지난해부터 새롭게 설립한 자사 브랜드 ‘청호’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청호나이스는 올해 네덜란드 국제 물 산업 박람회에 참가해 제빙 정수기 주력 상품과 빌트인 정수기를 함께 소개했다. 네덜란드 박람회는 현지 수요를 공략해 2023년 에스프레카페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정수기 기술력을 선보였다.

    회사의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도 대용량 제빙 기능을 갖춘 ‘슈퍼 아이스트리’ 등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제빙기 수요가 높은 현지 시장을 공략해 지난 3월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소비재 전문 박람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자체적으로 바이어를 발굴하고 해당 업체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은 이전부터 꾸준히 투자해왔으며 최근 3년간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라며 “앞으로도 현지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